▲ 15일 부산 대선조선소에서 열린 국내 최초 중저준위방사성폐기물 전용 운반선박 '한진청정누리호' 인도식에 참석한 관계자들이 축하의 박수를 치고 있다.

한국방사성폐기물관리공단(이사장 민계홍)은 15일 부산 영도소재 대선조선소에서 국내 최초 중·저준위방사성폐기물 전용 운송선박의 인도식을 갖고 일반에 첫 공개했다. 이날 일반에 첫 공개된 중·저준위방사성폐기물 운송선박은 ‘한진청정누리호’로 명명됐다.

한진청정누리호는 국제해사기구(IMO) 등 국제기준과 국내 선박안전법 등에 따라 충돌예방레이더, 선박 자동식별 장치 등 안전설비를 갖추고 있다. 또 안전성과 기밀성이 유지되도록 이중선체와 이중엔진 구조로 설계돼 선박 충돌 등 만약의 사고 발생시에도 방사성 물질이 누출되지 않도록 설계됐다.

한진청정누리호는 길이 78.6m, 너비 15.8m, 총톤수 2,600톤, 방폐물 적재용량 1,000드럼, 속도 12노트로 올 하반기부터 국내 원자력발전소에 보관하고 있는 중·저준위방사성폐기물을 처분시설까지 안전하게 운반하는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방폐물 해상운송은 (주)한진과 제이케이이엔지사가 공동으로 수행하게 되며 운항조건은 일반 선박보다 훨씬 엄격하게 수립·운영된다. 승무원의 경우 일반 운송선박에서 요구하는 법적 자격보다 한 단계 높은 등급의 선장을 선임하고 승선인력도 법적 요구인원보다 많으며, 방사선 안전관리 요원 2명도 승선한다.

또 운송선박의 운항 횟수는 1년에 9항차로, 연간 약 9,000드럼의 방폐물을 운반할 계획이며 조금이라도 해상 조건이 염려될 경우 선박 출항을 금지하는 등 엄격한 기준을 적용해 운영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