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간 발생한 2,300여건의 산불가운데 50%가 봄철 건조기에 집중된 가운데, 이중 8%에 달하는 174건의 산불이 송전선로 인근에서 발생해 송전선로 운영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 8일 발생한 옥천 식장산 산불로 345㎸ 송전선로 2회선 등 총 6회선을 개방, 이로 인해 인근선로에 과부하가 발생했다고 전력거래소는 밝혔다.

이에 따라 전력거래소는 봄철 건조기 산불발생시 조치계획을 수립, 전력계통의 안정성 확보를 위해 만전의 대책을 수립했다고 밝혔다. 거래소에 따르면 올 3월부터 4월 중순 현재 송전선로 인근에서 발생한 산불은 22건으로 전년도 16건을 훌쩍 넘었다.

이에 따라 거래소는 중앙급전소를 중심으로 급전지시 및 보고체계를 재점검하고 발전소와 변전소 및 유관 기관과의 긴밀한 협력을 당부했다. 또 평시 산불 위험지수를 상시 감시하고, 산불이 발생해 송전서로 근접시 선로고장 위급상황 수준에 따라 현장과 협의, 송전선로 재투입방지 조치 등 필요시 선로를 사전에 개방토록 해 산불로 인해 전력계통에 주는 충격을 최소화 하도록 계획을 수립했다고 밝혔다.

거래소는 또 필요시 발전기의 출력을 조정, 송전전력의 흐름을 조정하고, 계통 구성을 변경하는 한편 부하이전을 검토하거나 휴전작업 설비 등으로 전력계통의 안정도를 증대시키는 선제적 조치방안을 강구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만약 산불로 인한 송전선로의 고장이 발생할 경우를 대비해 대단위 발전단지를 연계하는 송전선로가 정지되거나 수도권 전력공급 선로가 정지될 경우, 전력계통의 조기안정을 위해 적용할 수 있는 조치방안을 수립, 전 회원사와 공유했다고 밝혔다.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산불은 높은 온도의 화염이 상대공기밀도를 저하시킴은 물론 공기이온화를 야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연기와 재로 인한 공기오염으로 보통상태의 공기가 유지할 수 있는 절연내력을 감쇄시켜 결국 절연파괴에 의한 고장을 일으키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박해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