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7일 열린 '금속피복관' 생산공장 준공식에서 이익환 한전원자력연료 사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한전원자력연료주식회사(사장 이익환)는 27일 지식경제부와 대전시 고위관계자를 비롯해 지역 국회의원과 지역주민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원자력연료 금속피복관 생산공장 준공식을 가졌다.

한전원자력연료는 총 1,074억원을 투입해 원자력연료 금속피복관 제조기술 개발 및 생산공장 건설을 완료했다.

한전원자력연료는 원자력연료 금속피복관 제조기술 개발과 함께 생산공장 건설을 완료하고 상업 생산에 착수하게 됐다. 이에 따라 그동안 전량 수입에 의존해오던 원자력연료 금속피복관을 마지막으로 원자력연료 모든 부품을 국산화했다.

원자력연료 금속피복관 국산화사업은 지식경제부와 총괄기관인 한전원자력연료를 중심으로 산·학·연 8개 기관의 유기적인 협력을 통해 이뤄졌다.

한전원자력연료가 사업을 총괄한 이번 금속피복관 국산화사업은  지경부 연구개발기금을 활용해 한국원자력연구원, 포스코특수강, 충남대, 한양대, 경희대, 성균관대, 선문대 등이 기술개발에 참여했으며, 상업생산을 위한 공장은 한전원자력연료가 자체자금으로 건설했다.

원자력연료 금속피복관 제조기술개발과 연간 1,400킬로미터 용량의 공장건설이 완료됨으로써 국내 소요량 전량을 자체 생산·조달할 수 있게 돼 연간 200억원의 수입대체 효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또 2010년부터는 원전 2개호기 물량을 미국에 수출하고 어려운 경제상황에서 공장 운영을 위해 100명의 인원을 신규 채용함으로써 고용창출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익환 한전원자력연료 사장은 준공식에서 “원자력연료 금속피복관은 원자력연료 재료비의 약 70%를 차지하는 핵심부품일 뿐만 아니라 주요전략물자로 분류돼 국제적인 거래가 엄격히 통제되는 품목”이라며 이번 국산화의 의미를 강조했다.

이 사장은 또 “특히 이번 지르코늄합금 피복관 제조기술 개발을 통해 축적된 기술과 경험을 바탕으로 해외수출은 물론 향후 세계적으로 전개될 신합금피복관 기술개발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데 더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에 국산화한 원자력연료 금속피복관은 원자로 안에서 핵분열을 일으키는 우라늄 소결체를 안전하게 감싸고 있는 길이 약 4미터, 직경 약 1센티미터 정도의 가늘고 긴 둥근 관을 비롯해 20여 가지의 다양한 종류가 있다.

금속피복관은 원자력연료의 품질은 물론 원전의 안전성과도 직결돼 내마모성, 내부식성이 탁월할 뿐만 아니라 열전달성이 뛰어난 지르코늄합금을 소재로 특수한 공법으로 만들어지는 원자력연료 핵심부품이다. 현재 국제원자력기구의 사찰대상 품목으로 분류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