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종학 이사장이 연구소 이전서류에 서명하고 있다.

그 동안 한국조명기술연소 부천이전에 전면 재검토라는 강경한 입장을 보이던 김종학 전등기구조합 이사장 및 조명기술연구소 이사장이 마침내 연구소 부천이전을 결정했다.

16일 오후 3시 조명기술연구소 회의실에서 열린 한국조명기술연구소 이사회는 김종학 전등기구조합 이사장을 비롯해 이응대 산업자원부 디지털융합산업팀 사무관, 윤세양 서풍 사장, 안종열 중앙전자통신 사장, 이진희 태원전기산업 상무, 노시청 필룩스 사장, 양승용 조명기술연구소장 및 이도영 조명기술연구소 기술이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이같이 의결했다.

이 자리에서 김 이사장은 “연구소 부천이전은 아직도 회원사간 이견이 분분한 상태지만 회원사들에게 부천이전의 불가피성을 설명하고 설득작업을 계속해 왔다”며 “부천이전을 결정한 만큼 이전추진에 관해서는 연구소측에 위임해 신속히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조명기술연구소는 현 건물이 협소해 시험장비 신규도입 등이 어려움을 겪자 2002년부터 연구소 이전을 검토해 왔다. 2004년 12월 부천시로부터 조명연구소 이전지원 확약을 토대로 이사회 의결이 이뤄져 2005년 11월 부천시와 조명연구소 이전 협약을 체결했다.

이후 올해 1월 산업기술평가원에 장비이전 재설치 보고와 2월 정기이사회에서 사업장 위치변경 등 정관개정을 의결하고 산자부로부터 개정허가를 통보받았다.

그러나 김 이사장이 올해 2월 취임 후 회원사간 논의 및 홍보부족 등을 이유로 연구소 부천이전을 전면 유보하라는 지시에 따라 연구소 이전사업은 진척이 이뤄지지 못했다.

이런 상황이 급반전된 계기는 최근 전등기구조합 비상대책위원회가 발족하면서 전등기구조합 인사문제 및 단체수계 물량배정, 연구소 이전지연 등을 문제점으로 부각시키자 김 이사장이 공약실천이라는 기존 입장에서 한 걸음 물러서면서 결국 연구소 이전이 급물살을 타게 됐다.

이날 이사회에서 김 이사장은 부천이전을 위한 이전추진위원회를 구성하자는 의견을 제시했으나 다른 이사진들의 반대로 결국 오랜 기간 이전작업을 준비한 현 연구소에 모든 권한을 일임하기로 결정했다.

양승용 조명기술연구소장은 “이번 결정으로 연구소내 이전추진 테스크포스팀을 가동해 오는 10월 20일까지 이전작업을 모두 완료하고 11월 1일 개소식을 목표로 이전작업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 이사장은 연구소 부천이전 결재를 하던 중에 세부추진 일정에 대해서는 추가 논의가 필요하다며 결재하지 않았다.

이번 이사회에서는 이응대 산자부 사무관이 제안한 연구소 정관개정 논의착수와 연구소 이사회 정례화 추진안이 함께 의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