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기공사공제조합 장학회 임원들과 연수교육에 참가한 대학생 54명이 조합 13층 회의실에서 환영행사를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0억규모 장학회 운영
올 90여명에게 장학금 혜택
학점우수자 졸업때까지 지원

최근 들어 3D업종으로 평가 절하되고 있는 전기공학분야를 위해 업계 전체가 발 벗고 나서 화제가 되고 있다.

정부에서도 이공계 살리기 운동을 적극적으로 전개하고 있으나 아직까지 실효를 거두고 있지 못하고 있는 상태에서 전기관련 업체를 대표하는 단체가 직접 장학생을 선발,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

특히 수많은 단체와 기업에서 장학회를 운영하고 있으나 이 단체에서는 선발된 장학생들을 위해 연수교육 프로그램을 실시, 긴밀한 유대관계를 조성하는 등 주는 사람과 혜택을 받는 사람 모두 하나 된 마음가짐으로 전기공학 살리기에 혼신의 힘을 다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지난해 6월 설립돼 올해부터 장학 사업을 실시하고 있는 전기공사공제조합 장학회.

전국의 1만 900여개 회원사가 가입돼 있는 전기공사공제조합은 매년 10억원을 출자, 모두 200억원 규모의 장학회를 운영하기로 하고 지난해부터 장학 사업을 시작했다.

공제조합 장학회는 지난 2월 처음으로 90여명에게 상반기와 하반기 두 차례에 걸쳐 3억원 상당의 장학금을 지급키로 했다.

이 장학회는 또 17일부터 18일까지 1박 2일 동안 전국의 대학생 가운데 장학생 54명을 서울 유스호스텔로 초청, 제1기 장학생 연수교육을 실시, 장학회 임원과의 간담회를 갖고 외부강사를 초빙, 강연을 듣는 시간을 마련했다.

이 자리에서 장학회 유만수 감사는 학생들과의 대화를 통해 “이번 행사는 장학금을 받은 학생들을 하나의 모임을 만들어 준다는 취지 아래 실시됐다”며 “한번 장학금을 받은 학생이 B- 이상의 학점만 유지한다면 졸업할 때까지 계속 장학금을 지급하며 이것은 끝까지 책임진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유 감사는 또 “강요된 부분은 아니지만 방학을 이용, 학생들이 업계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싶다면 장학회 사이트를 통해 접수하면 일할 수 있게 해 줄 것”이라며 “전기공사에 대한 직업관과 미래에 대한 비전을 제시해 줄 수 있는 뜻 깊은 자리가 됐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행사의 지난 6월 장학회 이사회에서 연수교육의 필요성이 제기됨에 따라 실시하게 됐으며 행사에 들어가는 모든 비용은 장학회 임원들이 각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