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수원은 26일 신고리 1,2호기 건설현장에서 신고리 2호기 원자로 설치 행사를 가졌다. 건설 관계자들이 원자로 설차를 성공적으로 마친 후 축하의 박수를 치며 기뻐하고 있다.

한국수력원자력(주)는 26일 오후 2시 신고리 1,2호기 건설현장에서 약 200명의 건설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신고리 원전 2호기 원자로 설치 행사를 가졌다.

신고리 1,2호기는 국내 기술로 설계, 제작돼 안전성과 유지보수성이 더욱 향상되고, 2개호기 공용 복합건물 채택 등을 통해 경제성도 제고된 국내 최신의 1,000MW급 ‘개선형한국표준원전’이다. 한수원은 작년 3월 1호기 원자로를 설치한 바 있다.

원자로는 핵연료를 분열시켜 열을 발생시키고 방사선을 차폐하는 역할을 하는 원자력 발전소의 핵심설비로, 증기발생기와 함께 원전의 안전성을 결정하는 주요설비 중 하나다.

이날 설치된 신고리 2호기 원자로는 직경 4.5m, 높이 14.6m, 중량 약 350톤에 달하며 국내 최초로 일체형 상부구조물 장착이 가능토록 설계·제작됐다. 특히 일체형 상부구조물은 연료 장전시 작업시간 단축으로 작업자의 방사선 피폭 감소에 매우 효과적으로 설계됐다.

한수원 관계자는 “경제 불황과 잠재적인 유가 불안정 상황이 긴박한 현 시점에서 원전의 핵심기기인 원자로 설치는 2010년대 안정적인 전력공급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현재 신고리 1,2호기 건설공정률을 보면 신고리 1호기는 80%가 진행된 가운데 기설치 공사가 완료돼 시운전이 진행되고 있으며, 2호기는 이날 원자로 설치에 이어 본격적인 기기 설치공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신고리 1호기는 2010년 12월에, 2호기는 2011년 12월에 상업운전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신고리 1,2호기는 2000년 8월 건설기본계획이 확정된 후 2005년 7월 건설허가를 취득, 다음해 6월 최초 콘크리트 타설을 실시했으며, 작년 9월 1호기 초기 전원가압에 이어 이날 2호기 원자로를 성공적으로 설치하는 등 건설공사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