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9일 대한민국 기업의 눈과 귀가 독일 하노버로 모아질 전망이다. 우리나라가 동반국가로 지정된 2009 하노버산업박람회가 현지시간 4월 19일 전시회 개막을 시작으로 6일 동안 개최되기 때문이다.하노버산업박람회는 동반개최국을 지정, 해당국가의 산업과 문화를 집중 조명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폐막식에서 09년 동반국가로 지정된 바 있다. 동반 개최국은 독일정부의 초청형식으로 진행되며, 정상회담 등 정상급 행사로 진행된다. 지난해 동반국가로 지정된 바 있는 일본은 150개 업체가 참여한 가운데 아베 전 총리가 주빈으로 참석한 바 있다.

이번 전시회에 우리나라는 단독행사로 1,200㎡의 국가 홍보관을 비롯해 한전, 현대중공업, LS산전, 효성, 일진전기, 두산중공업 등 대기업 9곳을 비롯해 위지트, 보국전기공업, 세운T&S 등 162개 중소기업과 연구소 9곳 등이 참여하는 4,400㎡ 규모의 기업전시관을 설치해 운용할 계획이다.또 국가 IR과 주요기업의 투자설명회 등의 한국투자유치 행사를 비롯해 국악과 양악 앙상블 등 다양한 문화행사, 동반국가 개관식 행사, 동반국가의 밤 등 부대행사를 마련한다. 아울러 주최국인 독일과 공동으로 한독 기술협력 행사 등을 10여 차례 개최할 예정이다.기업전시관을 주관하고 있는 한국기계산업진흥회 박준영 팀장은 “우리나라 기계 산업의 해외 인지도 제고 및 국제적 위상확립과 한-EU FTA 체결이후 시장 확대를 위한 교두보 마련 차원에서 이번 전시회를 준비하고 있다”며 “우리나라 기계 산업의 활성화 촉진은 물론, 전국민적인 자긍심 제고와 위상 강화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한편 하노버 전시장의 규모는 일산 KINTEX 전시면적의 9배 규모인 49만㎡를 자랑한다. 에너지, 일반기계류, 엔지니어링 및 자동화 등 11개 분야가 27개 전시장에서 각각 전시된다. 이번 전시회에서 우리나라 국가홍보관은 15관에 설치되며, 기업전시에 속한 한전 등 발전자회사와 협력중소기업 26개사는 One-KEPCO관이 설치될 27관에 마련된다.

■ 기업전시관…대기업 9곳, 중소기업 162개사 참여180개사 364개 부스로 구성되는 기업전시관에는 에너지 고효율기기 등 에너지 설비 및 자동화 설비를 중점 테마로 선정해 집중적인 전시와 홍보가 이뤄진다. 특히 우리나라 기계류는 저가격 저품질이라는 인식개선을 위해 기계, 설비분야의 기술력이 있는 현대중공업 등 대기업과 연구소가 적극 참여한다.  기계산업진흥회는 “참가업체들의 수출 가능성 분석, 사전 잠재 바이어 발굴 등을 통해 전시회 참가효과를 극대화 하겠다”는 방침이다. 참가 업체들을 규모별로 살펴보면 대기업 9곳, 중소기업 162개사, 연구소 9곳 등 모두 180개사다. 분야별로는 공장자동화 31%, 발전 23%, 동력전달 13% 등의 순이다. 대기업이 25%, 중소기업이 75%를 점유하고 있다.

■ 국가홍보관…산업, 투자환경, 문화 등 입체적으로 소개100부스 규모의 국가홍보관은 국가브랜드 이미지 제고를 위해 산업, 투자환경, 문화 등 우리나라를 입체적으로 소개할 수 있는 종합적 홍보관으로 구성된다. Korea Today, New Korea(가칭), Biz Zone 등 3개의 권역으로 나눠 구성될 국가홍보관은  우리나라 주력산업의 제품 및 기술경쟁력 등 현황은 물론, 미래지향적인 국가 이미지 등이 홍보된다. 국가홍보관을 주관하고 있는 KOTRA는 전시품의 유닛화, 모던한 디자인, PDP, LCD, 정보검색 영상 등의 첨단매체를 활용해 선진기술의 ‘프리미엄 코리아’ 이미지를 표현한다는 계획이다.

■ 경제·산업 협력 및 투자유칡한-독 Business Summit우선 경제협력을 위해 전국경제인연합회와 독일경제인연합회(BDI)가 주관하는 ‘한-독 Business Summit’가 개최된다, 한국과 독일의 주요 경제계 민관 인사가 참여해 양국간 협력방안을 논의하게 된다. 양국은 한-EU FTA에 따른 양국 산업, 기술 및 투자분야의 공동발전 전략 등을 중점 논의할 방침이다.또 기술협력을 위한 한-독 기술협력 심포지움이 개최된다. 이번 심포지움에서는 녹색성장, 산학연 클러스터 등 양국간 전략협력분야로 주제가 집중된다. 그리고, 한독 양국간 기술협력에 관련된 기획, 분야선정, 로드맵 구축, 분야별 전문기관 간 협력, 세부 협력과제 도출에 이르는 유기적 프로그램을 추진할 계획이다.아울러 투자유치를 위해 한국 투자유치 설명회(국가 IR)도 열린다. 국가 IR에서는 우리나라의 투자환경 및 투자기회를 소개할 방침이며, 신재생에너지와 전시 주력분야인 공정 자동화 분야 등을 타겟화 할 방침이다.

■ 주요 프로그램19일 오후 6시(현지시간)에 역사적인 박람회 개막식이 개최된다. 다음날인 20일 오전 9시 동반국가관 개관식이 개최되고, 11시에 Business Summit가 열리며 오후 2시에 1차 투자설명회가 진행된다. 21일에는 기술협력을 위한 제3차 한-독 과학산업기술협력위원회가 개최되고 2차 투자설명회도 종일 진행된다. 22일에는 한독 신재생에너지 심포지움 등 기술세미나가 개최되고 저녁 6시 30분에 동반국가의 밤 연회가 개최된다. 23일에는 한-유럽 로봇기술 포럼과 한독 서비스로봇워크샵 등의 기술세미나가 열린다. 하노버박람회는 24일 폐막기자회견을 끝으로 전시회 주요 행사가 막을 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