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과학기술부와 러시아 원자력공사(Rosatom)가 참여하는 ‘제13차 한·러 원자력공동조정위원회’가 9일과 10일 양일간 서울 코엑스컨퍼런스센터에서 열렸다.

이번 회의에 우리나라 대표단은 교육과학기술부 문병룡 원자력국장을 수석대표로 한 과학기술부, 외교통상부, 지식경제부 관계관과 한국원자력연구원,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한국원자력의학원, 국가핵융합연구소 등 28명이 참석했다.

러시아 대표단은 원자력공사 라치코프 과학정책국장을 수석대표로 한 원자력공사, 연방의학생리학청 관계관과 원자로연구소, 알렉산드로프기술연구소, 쿠르챠토프연구소, 아톰에네르고프롬 등 15명이 참석했다.

이번 회의 기간 중 양측은 9일 실무 회의를 개최해 17개의 기술의제를 협의했으며 10일 오전 양측 수석대표가 주관한 본 회의에서 합의록에 서명하고 폐회했다.

이번 회의는 작년 모스크바에서 개최된 한·러 정상의 공동선언과 ‘한·러 원자력전문가 라운드테이블’의 후속 조치의 일환이며 양국 간 원자력 협력을 더욱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양국은 의료용, 산업용 방사성동위원소 생산에 협력하고 신형액체금속로, 일체형원자로, 금속핵연료 개발을 위한 기술협력을 지원할 계획이며, 인접 국가로서 원전 사고 시 비상대응 협력체제를 강화하고 방사선 비상진료 연구협력, 원자로 중대사고 실험·해석 연구협력 등 원자력 안전규제 분야의 협력을 더욱 심화할 계획이다.

또 국제핵융합실험로(ITER) 사업의 참여국으로서 토카막 실험 공동연구와 실험로의 안전기준 공동개발을 지속적으로 해 나갈 계획이다.

양국은 이번 회의에서 신규의제로 우주방사선에 의한 인체 영향 평가 및 대응 기술개발을 목적으로 한 ‘방사선기술 기반 우주환경생활지원시스템 연구개발 협력체계 구축’을 러시아 생의학연(IBMP)과 공동으로 수행키로 했다.

이를 통해 러시아 생의학연(IBMP)과 미국 항공우주국(NASA)간 공동연구과제인 ‘화성탐사 모의실험’(MARS-500)과 ‘생물실험위성’(BION-M) 프로젝트에 우리 연구진의 참여를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차기 제14차 회의는 내년 상반기에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개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