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일, 미국 CE형 원전 및 한국표준형원전용 제어봉집합체(CEA) 생산을 위한 합작법인 KWN 설립계약을 체결한 한전원자력연료와 미국 웨스팅하우스(WEC)사의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 왼쪽부터 Joe Belechak 웨스팅하우스(WEC) 수석부사장, 이익환 한전원자력연료 사장, KWN 초대 대표이사를 맡게 된 김선두 한전원자력연료 기술본부장)

한전원자력연료가 미국의 웨스팅하우스사(WEC)와 공동으로 미국 CE형 원전 및 한국표준형원전용 제어봉집합체(CEA) 생산을 위한 합작사인 (주)KW Nuclear Components(KWN)을 설립했다. 이에 따라 원자로 계통시스템 핵심부품의 국산화와 해외수출의 계기를 마련했다.

한전원자력연료와 웨스팅하우스는 4일, 한전원자력연료 본사에서 양측 최고경영진이 참석한 가운데 합작법인 설립계약을 체결하고 현판식을 가짐으로써 약 2년여에 걸친 협상을 마무리하고 합작법인 KWN을 정식으로 출범시켰다.

KWN은 미국 웨스팅하우스사가 지분의 55%를, 한전원자력연료가 45%를 각각 보유하며 이사진 구성 및 중요한 의사결정은 양사 간의 합의에 의해 운영되고, 제어봉집합체 제조시설은 한전원자력연료 공장부지에 건설된다. KWN의 초대 대표이사는 김선두 한전원자력연료 기술본부장이 맡게 됐다.

이익환 한전원자력연료의 사장은 “KWN에서 생산될 제어봉집합체는 2011년부터 신고리 4호기 등 국내 소요량 전량을 공급함은 물론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의 CE형 원전을 대상으로 수출할 예정이며 연간 약 800만 불의 수출 또는 수입대체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이번 합작법인의 출범은 우리나라 원자력산업의 기술능력이 이미 세계적인 수준임을 보여주는 좋은 예가 될 것”이라며 “이를 계기로 현재 한전을 중심으로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원자력 분야 해외사업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임을 강조했다.

한편 제어봉 집합체는 원전의 출력분포, 노심반응도 조절 및 정지 역할을 하는 원자로 계통시스템의 핵심 부품으로 원자로 내에서 핵분열을 일으키는 중성자의 양을 조절해 원자로의 출력을 높이거나 낮추는 장치다. 자동차의 예를 들면 가속기 및 브레이크의 기능을 하는 것이다.

아울러 원자력연료는 우리나라 원자력산업에서 가장 먼저 기술자립을 완성한 분야이며 한전원자력연료는 현재 독자원천기술의 고유원자력연료(X-Gen 연료)를 개발하고 있고 이 기술을 바탕으로 해외수출 사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