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천포화력발전소 전경

올해 한전 6개 발전자회사의 또 하나의 트렌드를 꼽는다면,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성장판’ 확보를 꼽을 수 있다. 이들 자회사가 각기 성장동력 확보에 주력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성장이 정체된 기업의 미래는 자명하기 때문이다.

성장동력에서 6대 발전사가 주목하고 있는 것이 바로 친환경이다. 사업포트폴리오의 다양성 확보를 중장기 전략경영계획으로 삼고 있는 한수원은 2011년까지 사업포트폴리오의 최적화를 추진하고 있다. 그 핵심에는 신규원전 적기건설, 가동원전 출력 증강, 신재생에너지사업 효율성 제고로 총화 된다.

남동발전의 성장동력은 우선 신재생에너지이다. 아울러 유연탄의 자주개발률을 13% 제고함과 동시에 영흥 5,6호기와 예천양수 1.2호기의 적기건설에 초점을 두고 있다.

중부발전 역시 친환경에너지 개발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우드펠렛 혼소 및 연료전환, 부생가스 활용 및 성능개선 등을 통해 CO2 발생량을 감축하고 해외 바이오매스사업, 발전사업 개발을 통해 CO2 배출권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서부발전 역시 저탄소 녹색성장을 대비, 국제 CDM 사업을 전개해 연간 60만톤의 CO2를 감축하고, 국내는 청라지구 열공급 사업 등 약 25만톤의 감축을 추진할 방침이다. 남부발전의 화두 역시 친환경이다. 특히 세계 최초로 이산화탄소 포집 및 저장기술(CCS)의 실증사업을 추진, 연간 약 200만톤의 온실가스 배출을 감축한다는 계획이다.

동서발전도 신성장동력으로 해외사업을 꼽고, 오는 2020년 총매출액의 20%를 해외시장에서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남아공 전력회사를 비롯해 칠레, 해외탄광 지분 확보 등으로 통해 올해가지 500㎿의 설비용량을 확보하고 2011년까지 1,000㎿를 확보해 매출 150억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이처럼 다양한 사업을 벌이고 있는 발전 6사의 또 다른 노력은 ‘도전’이다. 아무도 시도하지 않은 분야를 선점하기 위한 발전 6사의 다양한 노력들을 살펴봤다. 

○…한수원이 찾은 성장동력은 사업포트폴리오의 최적화다. 이를 위해 한수원은 신규원전 적기건설, 가동원전 출력증강, 신재생에너지사업 효율성 제고 등 3대 전략과제를 중점 추진할 계획이다.

우선 신규원전 적기건설을 위해 건설중인 원전의 공기를 준수할 계획이며, 신규원전 건설 및 부지확보를 적기에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48.85%의 건설공정률을 달성한 한수원은 올해 66.01%의 목표를 정했으며, 2011년까지 93.53%의 건설공정률 목료를 완수한다는 방침이다.

해 신고리 1호기는 상온수압시험을, 신고리 2호기와 신월성1호기가 각각 원자로 설치를 앞두고 있다. 아울러 신고리 4호기는 최초 콘크리트 타설을 목표하고 있다. 아울러 신울진 1.2호기는 주계약을 체결, 부지정지에 착수할 계획이다. 아울러 신고리 5.6호기 건설사업에 착수하고, 부지확보를 위한 다각적인 준비에 들어간다.

아울러 가동원전의 출력증강에도 관심을 둘 계획이다. 우선 고리 3.4호기의 출력증강을 올해 끝내고, 울진 1.2호기의 출력증강을 추진할 방침이다. 또 영광풍력과 부산태양광 1단계 5㎿를 준공할 계획이다. 내년에는 영광풍력사업을 준공하고, 부산태양광 2단계(5㎿)와 섬진강 태양광발전사업을 준공할 계획이다.

○…남동발전이 올해 원가 및 역량제고로 경쟁력을 극대화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특히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이 소사장제 도입이다. 공기업 최초로 소사장제를 도입한 남동발전은 사업소에 인사, 재무, 조직 등의 권한을 대폭 위임했다. 또 경영목표도 자율적으로 설정하도록 했다.

소사장제도는 동일사업장 내에서 생산라인별 또는 공정별 책임자가 기업주로부터 도급을 받아 각각 독립된 자격으로 자기 책임 하에 생산을 하는 분사경영시스템의 한 형태다. 이에 따라 최고경영자는 급격한 경영환경 변화와 조직규모의 거대화에 따라 전략적인 프로젝트에만 전념하고, 현업의 전문가에게 권한을 위임, 현장중심의 신속한 의사결정과 자율 책임경영을 유도하는 제도다. 남동발전의 소사장제도 도입에 대해 논란은 있지만, 결과가 어떻게 나타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중부발전이 추진하고 있는 중점 업무 가운데 눈에 띄는 것이 발전소 회처리장의 ‘재활용’이다. 현재 발전소 회처리장은 석탄회를 보관하는 장소로만 활용되고 있다. 중부발전은 이곳에 LNG 저장설비를 건설, 임대사업 또는 LNG 직도입을 추진하겠다는 복안이다.

중부발전은 올해 보령화력의 회처리장에 9,908억원을 투입(직접투자비 1,486억원)해 20만㎘ 저장탱크 3기와 항만시설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럴 경우, 직도입이 성사되면 연간 876억원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임대사업을 추진하게 되면, 연간 1,260억원의 임대수익을 올릴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특히 주목을 끄는 것이 세계 최초 유비쿼터스 발전소를 운영하겠다는 계획이다. 인천복합 1호기를 대상으로 시범운영 될 유비쿼터스 발전소는 취약부위에 센서를 부착하고 설비이력 전자태그를 부착, 안전사고 예방과 설비관리의 효율화를 통해 연간 발전소 1기당 3억2,000만원의 수익증대는 물론, 연간 2억6,000만원의 유지관리비 감축을 기대하고 있다.

○…국책 연구과제로 추진되고 있는 석탄가스화 복합화력(IGCC) 실증 기술개발 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서부발전은 올해 실증플랜트 건설기본계획을 8월까지 수립하고, 내년 6월 실증플랜트 건설을 착공한다는 방침이다.

태안에 설치될 300㎿급 태안 IGCC 실증플랜트 건설에는 총 5,992억원이 소요될 전망이며 정부가 1,652억원을, 민간이 4,340억원을 각각 투자할 계획이다. 사업기간은 3단계, 8년 동안 추진되며 2012년 실증설비 건설을 완료하고 2014년 종합준공을 목표하고 있다.
또 하나 주력하고 있는 분야가 가로림조력발전이다. 가로림 조력발전은 설비용량 520㎿급 규모로 프랑스 랑스(240㎿)와 시화호 조력발전(250㎿)을 훌쩍 넘어 세계 최대규모의 용량으로 건설된다. 약 1조원의 총사업비가 투자될 계획이며 이달까지 환경성 검토를 완료하고, 6월까지는 공유수면 매립기본계획에 반영, 10월에는 대비공사에 착수한다는 계획이다.

○…최근 ‘선진화 3030 전략’을 발표한 남부발전은 7대 분야, 30개 전략과제를 실행해 발전원가를 절감, 생산성을 30% 향상한다는 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강력하게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7대 분야는 원가절감, 미래성장동력확보, 녹색성장 강화, 기술선진화, 업무관리선진화, 인사·조직선진화, 신뢰와 존중의 노사관계 등이다.

중점 추진내용은 저원가의 친환경 삼척화력 건설을 필두로, LNG 직도입 추진, 저가탄 사용을 위한 연소기술 개발, 연료 수급 프로세스 개선, 제작사 참여정비 등 정비체계 혁신, CO2 포집기술 개발, 풍력 100기 국산화 추진, 해외발전소 건설, 집단에너지 사업진출, 업무프로세스 개선 등이다. 이를 위해 남부발전은 오는 2020년까지 친환경 발전단지 건설에 5조9,000억원, 신재생과 녹색성장에 1조3,000억원, 연구개발에 1.4조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2020년 아시아 최고 에너지회사를 지향하고 있는 동서발전은 저원가 고효율 발전설비 확충과 노후 발전소 성능개선 및 수명연장, 세계 최고 수준의 설비신뢰도 확보를 통해 매출 5조2,000억원 달성을 목표하고 있다. 또 국내 신규입지 추가확보 및 건설관련 노하우의 체계적 관리, 대용량 신재생에너지원 개발 등을 통해 설비용량을 1,466만 8,000㎾까지 끌어 올릴 계획이다.

아울러 타깃 국가대상으로 해외시장을 적극 개척하고, 기후변화 협약 대응 및 해외탄광 지분인수 등의 자원개발을 통해 총 매출액의 20%를 해외시장에서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또 정비관리체계 과학화로 고품질 전력생산에 매진하고, 선진경영시스템을 통한 예측 가능 경영전략을 정착하는 등 6시그마를 달성, 품질경영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기술경쟁력 강화를 위해 올해 290억원, 내년 320억원, 2011년 350억원 등으로 R&D 투자비용을 늘릴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