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한수원을 비롯한 발전 6사는 신규 투자를 촉진하고 상반기에 예산의 60%를 조기 집행하는 등 정부의 녹색성장 정책에 부응하고 침체된 경기 활성화에 일조하겠다는 방침을 수립·시행하고 있다.

한수원은 올해 전년 대비 41% 확대한 5조3,000억원을 투자하고 경제 활성화를 위해 상반기에 전체 투자비의 61%인 2조8,300억원을 조기 집행할 계획이다. 남동발전은 지난달 19일 한전 한빛홀에서 ‘비전선포식’을 갖고 ‘글로벌파워리더를 향한 새로운 도약’을 위해 2013년까지 총 4조3,000억원 투자, 매출규모 5조5,000억원 달성을 목표로 하는 중기 경영계획을 발표했다.

남부발전은 지난달 30일 강원도 삼척시에서 남호기 사장과 삼척시장을 비롯한 남부발전 임직원과 삼척시청 관계자 등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남부발전 선진화 3030 전략’ 선포식을 거행하고 2020년까지 삼척 종합발전단지 건설 등에 8.6조원의 투자 계획을 밝혔다.

동서발전은 올해 투자예산을 전년 대비 641억원이 증가한 2,791억원으로 확대 편성하고 상반기 중 예산의 60%인 1,687원을 조기 집행해 경제 활성화와 신규 일자리 창출, 중소기업의 경영난 해소 등에 기여할 방침이다.

○ 한국수력원자력은 올해 총 5조3,000억원을 투자하고, 정비·수선유지비 6,000억원을 추가해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방침이다. 이중 원전연료를 포함한 해외자재 수입분 1조3,000억원을 제외하면 순수 국내 투자규모는 지난해보다 1조3,000억원 늘어난 4조 6,600억원선에 이른다.

한수원은 또 정부와 협의를 통해 150명의 신입사원을 조기 채용하는 한편 청년 인턴사원을 운영, 원자력분야에서 실무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유도해 취업을 지원하는 등 청년 일자리 창출에도 주력키로 했다.

김종신 한수원 사장이 구랍 30일 청와대에서 이명박 대통령에게 보고한 2009년 업무계획에 따르면 한수원은 우선 올해 국내 투자규모를 지난해 3조2,900억원선보다 41.7% 가량 늘어난 4조6,600여억원을 책정하고, 특히 상반기에 전체 투자비의 60.8%인 2조8,300억원을 조기에 집행할 방침이다. 올해 투자비가 대폭 늘어나는 것은 8기의 원전 건설사업 및 발전설비 투자가 대폭 늘어나기 때문이다.

한수원은 투자비의 조기 집행을 위해 현재 건설 중인 원전의 공정률을 촉진시키고 신울진 1,2호기 등 신규원전 건설사업을 조기에 착수하며 기기 구매대금을 조기에 지급키로 했다.

이와 함께 중소기업제품의 구매 물량을 올해보다 17.6% 늘려 내년에 1,800억원 선으로 확대하는 한편 중소기업에 대한 자금대출 지원규모도 대폭 증액해 상생경영을 통한 중소기업 지원에도 주력키로 했다.

○ 한국남동발전은 발전소 건설비 등에 3조원, 신재생에너지 개발에 1조원, 해외사업 등 신사업분야에 3,000억원 등 2013년까지 총 4조3,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이는 세계적인 경제 위기로 투자여건이 어려운 상황이지만 공격적인 투자로 신성장동력을 확보해 미래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뜻이다.

이와 함께 2013년에는 매출 5조5,000억원, 영업이익 3,500억원 달성을 목표로 잡았다. 매출은 2008년 추정치 3조434억원보다 181% 증가한 것이며, 영업이익은 2008년 추정 ―297억원을 3,500억원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남동발전은 이날 발표된 중기 경영목표를 달성키 위해 영흥화력 5,6호기 착공과 예천양수 1,2호기 준공을 조기시행하고 신재생에너지 620MW 개발과 유연탄 자주개발률 15% 확보, 신규 해외사업 등을 추진한다.

또 노후설비를 리파워링(Repowering)하고 신연소·예측정비·CO2 저감 등 3대 핵심기술 분야와 해외사업을 선도할 글로벌 인재를 양성한다. 글로벌 인재 확보를 위해 지난달 신입사원 채용 절차를 진행했다.

남동발전은 더불어 공기업 최초로 사업소 책임자에게 성과목표를 부여하고 결과에 책임을 묻는 소사장제를 도입했다. 이는 철저한 현장중심 경영으로 원가마인드를 심자는 의도다.

소사장에게는 인사·조직·예산 등의 권한을 위임해 생산성은 10% 올리고 원가는 10% 절감토록 하는 텐-텐 전략을 추진한다.

또 관리·생산 프로세스를 개선하고 문제해결 중심으로 조직을 슬림화할 계획이다. 아울러 노사가 함께하는 혁신으로 창조적 도전문화를 정착시킬 계획이다.

○ 한국남부발전의 선진화 3030 전략은 정부의 저탄소 녹색성장 및 공공기관 경영효율화 정책에 적극 부응하고, ‘세계 발전회사의 모델’ 구현을 통해 국가 경제발전에 기어코자 7대 분야 30개 전략과제를 실행해 발전원가를 절감하고 이를 통한 생산성 30% 향상을 목표로 삼고 있다.

남부발전은 선진화 3030 전략 실행을 위해 ▲원가절감 ▲미래성장동력 확보 ▲녹색성장 강화 ▲기술선진화 ▲업무관리 선진화 ▲인사·조직 선진화 ▲신뢰와 존중의 노사관계 등 7대 분야를 선정, 추진키로 했다.

또 2020년까지 저원가 친환경 발전단지 건설에 5.9조원, 신재생·녹색성장에 1.3조원, R&D에 1.4조원 등 총 8.6조원을 투자하는 장기전략 하에 중·단기 세부 실천방안을 수립해 시행키로 했다.

주요 추진사항을 살펴보면 우선 삼척종합발전단지 건설에 5조9,000억원을 투자해 유연탄 발전소 4기(1000MW × 4), LNG 복합발전소 2기(450MW × 2), 무연탄 발전소 1기(100MW × 1)를 건설, 삼척시를 동북아시아 에너지 거점 도시로 성장시키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주변지역 지원금을 포함한 2,000억원의 지방세수 증대와 연간 60만 명의 고용창출 및 약 4,000명의 상주인구 증가, 그리고 연간 300억원의 소비 및 주거타운 형성 등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남부발전은 또 2012년까지 중·단기 전략과제로 저가탄 사용을 위한 연소기술 개발(연료비 190억원/년 절감)과 연료수급프로세스 개선(운송비 26억원/년 절감), 제작자 참여정비 등 정비체계 혁신(정비비 100억원/년 절감), 업무프로세스 개선(관리비용 60~140억원/년 절감) 등 프로세스 개선으로 연간 약 460억의 비용을 절감할 계획이다.

또 세계 최초로 대용량 300MW급 CO2 포집기술(CCS)을 정부와 공동으로 개발해 이산화탄소 700만 톤을 저감하고, 풍력 100기의 국산화 추진을 통한 신재생에너지 200MW 확충으로 녹색성장 기반을 강화할 계획이다. 아울러 1,300억원을 투자해 집단에너지 765MW를 운영하고 해외 발전소 건설과 운영을 통해 매출 610억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통해 남부발전은 2020년에는 2008년 대비 설비용량은 1.6배 증가한 13,400MW, 발전량은 1.5배인 74,424GWh, 신재생에너지는 34배인 756MW, 매출액은 2.6배인 12조원을 달성해 명실공히 ‘세계 발전회사의 모델’을 실현한다는 계획이다.

남부발전 관계자는 “중요 전략과제인 저원가 친환경 삼척종합발전단지 건설에 대한 남부발전 임직원의 각오를 다지기 위해 삼척 현지에서 선포식을 개최하게 됐다”며 “삼척시도 남부발전의 에너지사업 동반자로서 대규모 국책사업인 삼척종합발전단지 건설에 최대한 협력키로 했다”고 밝혔다.

○ 한국동서발전은 ‘2020년 아시아최고 에너지 회사’ 구현이라는 미래비전하에 매출액 5.2조원, 설비용량 14,668MW, 신성장동력 해외사업 총매출액의 20% 달성, 품질경영 6시그마 달성 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동서발전은 올해 투자예산을 건설공사 969억원, 발전시설보강 1,339억원, 기타 483억원 등 전년 대비 641억원이 증가한 2,791억원으로 확대하고 상반기에 예산의 60%인 1,687원을 조기 집행키로 했다.

동서발전은 설비건설 민원을 사전에 해소하고 지자체와의 협의기간 단축하며, 투자비 재원의 적기 확보를 통해 예산 60%의 상반기 조기 집행이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경제 활성화와 신규 일자리 창출, 중소기업의 경영난 해소 등에 기여코자 한다.

동서발전은 울산 4~6호기, 호남 1,2호기 수명연장공사 하반기 계획분의 행정소요일수를 단축하고 조기에 착공하고, 중소기업 및 대기업의 선수금 지급율을 확대해 조기 집행할 계획이다. 또 건설공정, 계획예방정비공사와 관련 없는 사업은 연초에 우선 집행하고, 업체 선정기간을 최소화하기 위해 행정소요일수를 단축할 계획이다.

동서발전은 이와 함께 신규 일자리 창출로 실물경기 활성화에 기여코자 한다. 우선 공기업 일자리 창출을 위해 발전설비 투자에 따른 신규인력 채용을 추진하고, 청년실업 해소를 위한 ‘청년인턴제’를 시행, 105명을 채용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