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경제가 뜨고 있다. 구랍 28일 확정된 제4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따라 오는
2022년까지 원자력발전소 12기가 추가로 건설된다. 3차 전력수급 기본계획에 포함됐던 8기와 4기의 신규원전 등 모두 12기의 원전을 지어 총
1,520만㎾의 용량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추가로 건설이 확정된 원전은 신고리 5호기(2018년 완공)와 6호기(2019년 완공),
신울진 3호기(2020년 완공), 신울진 4호기(2021년 완공) 등이다. 이럴 경우, 원전비중은 올해 34%에서 48%로
높아진다.
수출을 전제로 지금까지 알려진 100만㎾급 한국표준형 원전의 1기당 순 건설비는 평균 1조4,0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기자재，부품업체，건설업체 등 관련 산업을 감안할 경우 1기당 최대 2조~3조원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발생하는 것으로 관련 업계는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오는 2030년까지 국내에서는 최대 30조원의 원자력 건설 시장이 새롭게 형성된다고 유추해 볼 수 있다. 수출
시장도 만만치 않다. 지난해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전 세계적으로 오는 2030년까지 전 세계적으로 약 309기의 신규 원전건설 시장이
새롭게 형성될 것으로 전망했다. 무려 약 7,000억 달러에 이르는 시장이다.
지식경제부는 지난해 말 오는 2012년까지 차세대원전,
핵심설계코드 등 4대 핵심 원전기술개발을 통해 수출의 걸림돌로 작용했던 원전기술의 자립을 실현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우리나라는 터키, 루마니아
등을 대상으로 활발한 수주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지난해 8월 현재 우리나라는 원전기자재, 용역 등을 중심으로 약 18억불에 달하는 수출
실적을 달성한 바 있다.
2007년 한전의 원자력발전 해외수출 종합전략에 따르면 100만㎾급 한국형 원전 플랜트 2기를 수출할 경우에는
직접 수출액만 2.7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다 후속수출액은 2.2조원에서 최대 4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연인원 5만 5,000명의
고용 창출 효과는 물론, 관련 산업의 파급효과가 최대 5.4조원에 달할 것으로 한전은 관측하고 있다.
이
우방 한수원 건설본부장은
“소나타 2.4모델 약 16만대를 수출하는 것과 동일한 효과를 거둘 수 있다”며 “원전 플랜트 수출이 국가 경제 전?후방 산업에 매우 큰 효과가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정부는 물론, 사업자인 한수원과 원전관련 공기업, 그리고 건설 대기업은 물론 원자력관련 중소기업들이 원자력경제에
거는 기대가 큰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하지만 원전 수출의 전제조건은 다른 그 무엇보다 다양한 차별화 우위창출과 이들 핵심역량을
시너지화 할 수 있는 전략적 시장접근을 위한 범국가적인 통합 노력으로 모아져야 한다는 주장도 만만치 않다. 한전과 한수원, 한전기술,
두산중공업, 한전기공, 원자력연료, 현대건설, 삼성, 대우 등으로 분산된 ‘저력’을 하나로 묶어, 세계 원전시장을 전략적으로 접근할 수 있는
통합 원전사업체를 구성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그것이다.
국내 경제는 물론, 세계 경제가 한치 앞을 내대볼 수 없는 암흑이다. 원자력을 통한
경제 부흥, 그 파급효과를 위해서 정부는 물론, 관련 업계가 힘을 모을 때가 바로 지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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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5.12 일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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