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가 곧 기회.” 전력산업계 CEO들은 2009년 글로벌 경제위기를 이렇게 진단했다. 올해가 그 어느 해보다도 어려울 것으로 예측했지만, 손놓고 마냥 당할 수 없다는 것이다. 오히려 이것이 기회이고, 다가온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 누구보다도 발 벗고 뛰겠다는 각오다.

아울러 국내에서 기반을 다진 단단한 실력으로 해외시장을 공략하겠다는 공통의 포부를 밝혔다. 뿐만아니라 기존사업외에도 공격적인 투자를 진행, 새로운 성장동력의 아이템을 장착하겠다는 경영 포부도 나온다.

전력계 CEO들이 어떤 경영계획을 갖고 있고, 어느 해보다 더 어려울 것으로 관측되고 있는 2009년을 어떻게 이끌어 갈지, 그 각오를 들어봤다.

강인구 극동전선 & 넥상스코리아 사장은 “유가를 비롯한 전기동 같은 원자재의 가격과 수급의 불안정, 원화 가치 하락, 건설경기 불황은 그 어느 해 보다 생존 경쟁이 치열해 질 것임을 예고하고 있다”며 “이럴 때 일수록 가격 경쟁보다는 품질과 서비스로 경쟁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위기는 기회의 다른 이름이며, 어려움을 극복한 기업만이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은 역사가 증명하고 있다”며 “극동전선과 넥상스코리아는 글로벌 엑스퍼트로서, 그동안 쌓아온 선진 경영기법과 기술축적을 통해 올해를 어려움을 극복하고, 더 나아가 한 단계 도약하는 기회의 해로 만들고자 한다”고 새해 각오를 밝혔다.

김상돈 (주)벧엘엔지니어링 사장도 “세계적인 경제 불황과 국내의 환율 불안정 등 경제적 여건들이,  국내 중소기업은 물론 대기업조차도 한치 앞을 내다보기 어려운 시졈이라며 “공기업의 축소 및 긴축재정 등이 중소기업을 더욱 힘들게 하지만, 신기술 개발과 국내는 물론 해외시장 개발에 더욱 힘쓸 것”이라고 강조한다. 어려울수록 과감한 투자와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위기를 기회로 만들겠다는 것이다.

서호준 BNF테크놀로지 사장도 “국제적인 금융위기로 인해 새해 국내 경제의 전망도 그리 밝지 만은 않다”면서도 “중소기업을 운영하는 사람들에게 있어서 이러한 나쁜 경제 여건은 위기로 볼 수도 있지만, 회사가 시장에서 좋은 위치를 확보하는 새로운 기회가 될 수도 있다”고 강조한다.

서 사장은 그러면서 “우리 회사는 이러한 희망을 가슴에 품고서 꾸준한 연구개발과 함께 시장에서의 위치를 확고하게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서 위기를 기회로 바꾸겠다”고 밝혔다.

송홍준 티와이테크 사장은 해외시장에서 해법을 찾고 있다. 송 사장은 “중소기업들은 외주에 기대지 말고 자기노력에 의해 해외시장 개척 해야 한다”며 “송전선로에 현수 애자 및 배전에 애자 등의 해외시장 수출에 중점을 두겠다”고 강조했다.

한성민 HKC 사장은 “2009년 국가경제 전망이 암울하다는 것은 작년에 이미 예견된 문제였다”면서 “저성장 무한경쟁의 경영환경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최악의 상황이 와도 생존할 수 있도록, 경제환경에 대응하는 유연성과 속도조절이 필요한 시기로 본다”고 말했다.

 한 사장은 그러면서 “위기와 기회, 생존이 공존하는 현실에서 부단한 연구개발을 통한 고부가가치제품의 창출로 위기를 해소하는 돌파구로 삼겠다”며 “버릴 것은 과감하게 버리는 구조조정을 단행해 미래의 성장 동력으로 삼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안상근 고려엔지니어링 사장도 “살을 깎는 아픔이 예상되지만 위기를 기회로 만들기 위해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힘을 합친다면, 새해에도 희망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위축된 경기에 휩쓸리기 보다는, 좀 더 적극적인 영업과 기술전략을 통해 활기찬 분위기를 만들고 해결해 나가는 모습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안 사장은 또 “늘 그래왔듯이 올해 역시 현장을 찾아 애로사항을 찾고, 문제점들을 해결하는 열정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송흥섭 (주)신흥기공 사장은 “어려울수록, 어렵다는 말은 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며 “충분히 이를 극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송 사장은 그러면서 “위기속에서 열린 기회를 놓치지 않도록 하겠다”고 힘을 줬다.

심명주 한라정공(주) 사장도 같은 생각이다. 심 사장은 “위기 극복의 힘은 바로, 전문성과 기술 경쟁력”이라며 “이를 바탕으로 세계시장 공략을 본격화 하겠다”고 강조했다.

박동학 (주)수력 사장은 “세계경제의 위기의 여파를 벗어날 수는 없겠지만, 그랗다고 움츠릴 필요가 없다”며 “건강하고 내실이 튼튼한 원자력전문 기업으로 키워나가겠다”고 밝혔다.

황창성 한국미크로 사장은 “본격적인 경기침체로 그 어느 해보다도 힘든 한해가 될 것 같다”면서도 “전 임직원이 신뢰와 믿음으로 똘똘 뭉쳐 위기를 극복하겠다”고 역설했다.

전기공사업체인 운영하는 최귀동 파워포인트(주) 사장은 “해외시장 개척은 물론, 시공기술력과 수주 다변화로 위기를 기회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오치윤 세영엔디씨 사장의 올 화두는 해외시장이다. 원전 RMS 연구개발을 통해 다진 실력으로 올해부터는 본격적으로 해외시장 개척에 도전해 새로운 전기를 여는 한 해를 만들겠다는 각오가 뜨겁다.

이은희 코리아테크 사장은 “국내외 경제지표가 상당히 어렵지만, 기술개발과 품질 제고를 통해 부품과 소재를 특화하는 등 내실을 키우는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노선봉 우리기술 사장도 “위기가 곧 기회”라며 “흑자의 원년이 되도록 전사적으로 힘을 모으겠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대만전력시장의 문을 열었던 최영진 (주)테크프로 사장은 “전력설비 개보수 시장이 활성화되고 있는 미국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본격적으로 팔을 걷어 붙이겠다”고 강조한다. 

양태권 동방전기공업 사장은 “고유브랜드인 E-WOX를 글로벌 상품으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히면서 “점차적으로 해외수출 비중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박동석 산일전기 사장은 “현재 주력하고 있는 사업을 지속할 수 있도록 내실을 다져, 제품의 경쟁력을 더욱 높이는 데 주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강재석 옴니시스템 회장은 기존 사업외에 환경이라는 새로운 아이템을 장착했다. 관련 중소기업을 인수해 친환경이라는 글로벌 키워드를 공략, 세계적인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것이다.

국산 토종보온재를 생산하고 있는 이필세 세운T&S 사장은 그동안 일궈왔던 해외시장 개척의 땀방울을 결실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경영계획을 밝혔다. 더욱 공격적으로 해외시장의 문을 두드려, 매출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조중삼 이피아테크 사장도 무선부하 맨홀 감시시스템이 올 한해 한전에 본격적으로 공급되면서, 흑자전환의 해를 맞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무선감시시스템을 특화해 선진국 시장을 노크할 계획이다.

곽기영 보국전기공업 사장은 올 한해 수출 목표를 1,000만 달러로 잡고 중남미 시장을 주 목표로 삼고 해외수출 시장 개척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유병언 비츠로테크 사장은 “올해는 지난해 대비 100% 정도 수출신장이 가능할 전망”이라며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해외시장에서 비츠로테크의 이름을 알려나가겠다”고 밝혔다.

김재필 CSTC 사장은 “올해 경기가 어렵다고 하지만 사이버 공간을 통해 확보한 바이어들로부터 구제척인 수출 상담이 오가고 있다”며 “좋은 성과가 해외로부터 들려 올 것”이라고 자신한다.

세계 최초로 칼라 내방사선 카메라를 개발한 강경원 뉴크론 사장도 “올해를 수출 원년의 한 해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2007년부터 원전 선진국인 미 웨스팅하우스에 관련 제품을 수출하고 있는 최성규 리얼게인 사장은 “원전 선진국으로의 수출 확대에 중점을 두겠다”고 강조했다.

윤주형 이투에스 사장은 “그 어렵다는 IMF을 겪으면서도 살아남았다”며 “기술개발과 품질이라는 기본에 충실하겠다”고 밝혔다. 박형근 PK밸브 사장도 위기를 기회로 삼겠다는 각오로 “연구개발 확충은 물론, 자금관리를 더욱 꼼꼼히 하는 한편, 젊은 인력으로 회사에 활기를 불어 넣겠다”고 강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