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대표 최길선)이 최근 울산 현대중공업 본사 부지내 연간 생산용량 3만㎹A의 전력변압기 공장을 추가로 준공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로써 현대중공업은 단일공장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인 10만㎹A 생산체제를 구축하게 됐다. 이는 우리나라 전 발전소 설비용량의 약 1.25배에 해당하는 수치다.

지난달 준공된 공장은 최대 전압 400㎸급 변압기를 생산하게 될 예정으로 연면적 1만2,100㎡(약 3650평) 규모부지에 진공 건조로와 방진설비, 시험장비 등 최신 설비를 갖추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이번 공장 준공으로 300㎸, 400㎸, 500㎸, 800㎸급 등 전압별 변압기 생산체제를 갖추게 되어 아시아, 미주, 중동, 아프리카 지역은 물론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유럽 시장 등 각 지역의 다양한 변압기 수요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됐다.

현대중공업은 전력변압기 분야 세계 10%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으며 올해 이 분야 매출액은 6,5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2009년에는 변압기에서만 1조원의 매출을 올려 세계 톱3에 진입한다는 목표다.

지난해 유럽 최대 전력 회사인 프랑스 전력청(EDF)과 10년간 장기공급 계약을 체결하고 영국, 아일랜드, 그리스, 러시아, 터키 등 유럽 시장에서의 점유율을 지속적으로 높여가고 있다.

이어 16일에는 현대중공업이 개발한 GIS(가스절연개폐장치) 예방진단시스템이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로부터 ‘IR52 장영실상(賞)’을 수상했다.

이 장치는 GIS의 부분 방전 및 차단부 상태, 절연가스 압력, 피뢰기 누설 전류 등 운전 상태를 실시간으로 감시하는 것으로, 전력 계통의 효율성과 경제성을 동시에 높일 수 있다.

GIS는 변전소 등에 사용되는 극초고압차단기로 전류의 개폐를 조절하는 역할을 하며, 평상시에는 전력을 공급·제어하고 단락사고 등 이상 발생 시에는 안전하게 전류를 차단하는 전기 분야의 복합 기계장치이다.

이 제품은 지금까지 해외 업체에 주로 의존하던 것으로 독자 개발에 성공하면서 수입대체효과는 물론 국내 최초로 이미 수출에도 성공을 거두었다.

특히 이 제품에 적용된 ‘부분 방전 진단 알고리즘’은 현대중공업이 국내 최초로 개발됐으며 ‘차단부 접점 마모도 진단 기술’도 정밀도를 획기적으로 높인 점이 주목할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