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재처? 하루에도 수십 번씩 죽고 산다.”

한수원의 중소기업 지원업무를 비롯해 원자력 기자재 공급 및 국산화 업무를 총괄, 주도해 온 자재처의 존폐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전은 최근 정부의 공기업 선진화 방안에 따라 동서발전을 제외한 4개 화력발전사의 중소기업 지원팀을 연구개발부서로 통합하는 방안을 확정키로 했다.<본지 113호 12월 8일자 참조>

이에 한수원 자재처 및 해외사업처의 통폐합 내지 타 부처로의 흡수 등과 관련한 향방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한수원 A관계자는 “한전이 돈되는 사업은 저들이 다하겠다고 마음먹은 만큼 해외사업처는 구조조정 ‘0’순위”라며 “자재처도 별 다르지 않다”고 말했다.

또 “자재처는 원자력의 안전성 확보와 원전 수출에 따른 국산화의 필요성에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는 만큼 존속되어야 한다는 주장이 최근 힘을 얻고 있다”면서도 변수가 많아 “좀 더 두고 볼 일”이라고 말했다.

한수원 B 관계자 또한 “하루에도 수 십번 씩 죽고 사는 곳(통폐합 및 타부처로 흡수 거론)이 자재처”라며 “현재(8일) 결정된 것은 아무거도 없지만 말이 무성하다”고 말했다.

한수원 협력중소기업 C모 대표는 “원자력 30년 행사에서 우리(협력중소기업) 때문에 가능했다더니 (자재처를)없애겠다는 건 김쌍수 (한전)사장이 중소기업을 키우겠다는 의지가 없는 것 아니냐”며 “왜 중소기업팀이 불필요한 조직으로 꼽혀 구조조정 당해야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지식경제부는 2일, 69개 공공기관에 ‘비상경영체제 확립 협조 요청’ 공문을 보내 보수·복리후생의 방만 경영요인 제거, 불필요한 조직·예산·인력 감축을 통해 기관별 경영효율성을 10% 이상 제고할 것을 전달, 오는 9일까지 제출하라고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