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성 갖춘 한전이 국가대표기업이 되기 위해 수직재통합이 필요하다.”

“한국을 먹여 살릴 기업으로의 장대한 꿈을 품어라.”

최철국 민주당 국회의원과 한국전력, 한국전력 자회사 등 9개사 노동조합들로 구성된 전력 관련 노동조합연대회의는 5일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전력산업의 미래를 위한 국제심포지엄’을 개최했다.<관계기사 3면>

이 자리에서 한전이 국가대표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수직재통합이 필요할 뿐 아니라 MB정부의 저탄소 녹색성장을 실현하고 기후변화 대응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는데 보다 유용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반면 문승일 서울대 교수는 “한전이 통합이냐 분리냐의 논의보다 삼성을 뛰어 넘는 잠재력 있는 기업인만큼 그랜드 플랜(grand plan)을 갖춘 ‘기술의 한전’으로 성장해 줄 것”을 촉구했다.

안현효 대구대 교수는 한전의 국제경쟁력 확보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한편 김주영 전력관련 노동조합연대회의 의장은 능동적 기후변화 대응에 있어 한전의 수직재통합이 보다 더 효율적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병훈 중앙대 교수는 “구조개편은 전력상품이 갖는 특수성을 감안해 명확한 근거를 가져야 한다”며 “정치적 이념이나 일방적이어서는 곤란하다”고 주장했다.

국제심포지엄에는 스티브 토머스 영국 그리니치대학교 교수와 타이슨 슬로컴 미국 퍼블릭시티즌 연구소장 등 해외 전문가들과 한국개발연구원 연구위원인 임원혁 박사, 안현효 대구대 교수 등 국내 전문가들은 ‘해외 전력산업 구조개편의 교훈’ 등을 주제로 발표하고 토론을 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