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건설 공기를 획기적으로 단축할 수 있는 새로운 ‘원전구조물 모듈화공법(SC구조)’이 3년간의 개발과정을 거쳐 완료됐다.

지식경제부가 원전 선진국의 기술의존을 탈피하고 국제경쟁력 강화를 위해 추진 중인 원자력발전기술개발사업(Nu-Tech 2015)의 하나인 ‘SC구조 기술개발’ 사업은 2005년 9월에 착수해 올 8월에 완료됐다.

‘SC구조 기술개발’ 사업은 총괄업무를 담당한 한수원을 비롯해 한국강구조학회, 한전 전력연구원, 한국전력기술,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등 산학연이 공동연구기관을 구성해 진행했다.

SC구조는 원전건설에서 전통적으로 적용하고 있는 기존 철근콘크리트공법(RC구조)을 대체해 철판을 사용하는 구조체로서, 원전의 구조물과 계통·기기를 일체화해 모듈화 시공이 가능토록 고안된 새로운 개념의 구조물 형식이다.

SC구조 기술이 원전에 전면적으로 적용될 경우 18개월의 공기단축과 이를 통해 1400MW급 가압경수로 2기당 약 1,400억원의 건설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이번에 개발된 SC구조 기술기준안은 국내 원자력관련 연구진에 의해 이론적 연구와 실험을 통해 독자적으로 개발된 세계최초의 ‘강도설계법 SC구조 설계기준’으로, 우리나라가 원전구조물 시공분야의 원천기술을 확보했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또한 SC구조 기술개발을 통한 공기단축은 원전건설의 경제성 향상은 물론 향후 국내 원전의 해외진출 시 국제경쟁력 확보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한수원은 SC구조 기술개발 완료를 기념하기 위해 5일 삼성동 코엑스 장보고홀에서 나기용 지경부 원자력산업과장, 이우방 한수원 사업본부장 등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원전구조물 모듈화공법(SC구조) 기술개발’ 사업보고회를 개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