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일 코엑스 장보고홀에서 가진 원전구조물 모듈화공법 기술개발 사업보고회에서 이우방 한수원 사업본부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한수원은 5일 삼성동 코엑스 장보고홀에서 원전의 경제성 향상과 원전산업의 해외수출 경쟁력 제고를 위해 추진된 ‘원전구조물 모듈화공법(SC구조) 기술개발 사업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날 보고회에는 나기용 지식경제부 원자력산업과장, 이우방 한수원 사업본부장, 허영석 한국전력기술 원자력사업본부장 등 원자력산업계 주요인사와 산학연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해 ‘원전구조물 모듈화공법 기술개발’의 성공적 수행을 축하했다.

이우방 한수원 사업본부장은 “개발을 완료한 SC구조 기술은 원전건설 공기단축의 핵심기술”이라며 “향후 OPR1000, APR1400의 해외수출을 위한 국제경쟁력 향상에 이바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기술개발의 적극적 추진 차원에서 SC구조 기술을 신울진 1,2호기부터 일부 적용할 계획”이라며 “국내 노형뿐만 아니라 해외 노형에도 적용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나기용 지경부 원자력산업과장은 축사를 통해 “지난 30년간 꾸준한 원전기술개발을 통해 이제 국내 원전기술을 원전선진국에 역수출하는 단계로까지 발전했지만 아직 마케팅이나 핵심원천기술 분야는 미진한 상태로 기술개발이 시급한 상황”이라며 “SC구조 기술개발이 원전의 국제경쟁력 강화에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나 과장은 아울러 “원전기술개발을 촉진하기 위해 뉴텍 2015를 2012로 3년 앞당겨 진행하고 있다”며 정부의 원전기술개발 의지를 강조했다.

원전 건설공기의 획기적 단축을 위해 새로운 구조물 형식인 강판콘크리트구조(이하 SC구조)를 적용하는 기술을 개발한 ‘원전구조물 모듈화공법 기술개발사업’은 지식경제부가 원전 선진국의 기술의존을 탈피하고 국제경쟁력 강화를 위해 추진 중인 원자력발전기술개발사업(Nu-Tech 2015)의 하나로, 2005년 9월에 착수해 올 8월에 완료한 원자력분야 국가전략과제이다.

‘원전구조물 모듈화공법 기술개발사업’은 크게 독자적인 원전 SC구조 기술기준을 개발하는 세부 1과제, 이를 원전구조물에 적용해 설계하는 세부 2과제와 SC구조모듈에 대한 건설 및 인허가 기술을 개발하는 세부 3과제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세부과제는 한국강구조학회, 한전 전력연구원, 한국전력기술,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으로 구성된 산학연의 공동연구기관에 의해 추진됐다.

SC구조는 기존의 철근콘크리트구조의 철근과 거푸집 대신에 철판을 사용하는 구조체로서 원전의 구조물과 계통·기기를 일체화해 모듈단위로 시공하기에 적합한 새로운 개념의 구조물 형식이다. 이 기술이 원전에 전면적으로 적용될 경우 원전의 건설공기를 18개월 단축함으로써 1,400MWe급 가압경수로 2기당 약 1,400억원의 건설·금융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이번 사업을 통해 개발된 원전 SC구조기술기준안은 동일 분야 세계 최초의 산업기술기준으로 미국 등 원전 선진국의 기술기준보다 적어도 2년 이상 앞설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그동안 원전 선진국의 기술기준을 국내 실정에 맞게 번안·사용해 온 기존의 원전 기술기준을 탈피해 국내 원자력관련 산학연에 의해 독자적으로 개발된 최초의 원자력 기술기준이라는 점에서 더 큰 의미를 지닌다.

한수원은 이번 기술개발을 통해 확보된 SC구조 기술을 현재 지경부 주관의 원자력발전기술개발사업의 일환으로 개발 중인 신형경수로(APR+)에 전면적으로 적용함으로써 정부의 원자력사업추진목표에 부응, 2015년 세계 4위권의 원전 기술수준 달성과 더불어 해외수출을 통해 국가 경제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