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쎄…. 준비해 가지고 나온 것들이 그전만 못하네. 현대 효성도 가보니 신제품이 없어 재미가 없어.” 2008 SIEF에 짬을 내어 찾았다는 전력거래소 관계자는 “재미가 없다”는 말과 함께 “장기불황에 따른 경기 탓도 있어선지 기업들이 투자를 하지 않았다는 것이 여실히 보인다”며 이처럼 지적. 그나마 “케이디파워가 수배전반업체에서 태양광 및 신재생기업으로의 변신을 위해 종전에 보지 못했던 제품이 보여 눈이 즐거웠다”고.

○…구매력이 관건이지…. 오랜만에 전시회장에서 만난 기업대표들이 “(아시아 중동 러시아 북중미 등)해외바이어가 많이 찾았다”며 국제전시회로서의 위상이 격상되고 있음을 주제로 이야기꽃이 한창. 그 사이를 비집고 모 대표 왈. “바이어 면면을 보면 구매력이 떨어진다”며 “차려놓은 밥상에 진짜 손님은 없을 것”이라는 말로 해외바이어단 규모보다 실질 구매력이 관건이라고 일침.

그는 필리핀,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시장은 저가의 전기제품이 이미 시장을 독점하고 있어 상대적으로 가격이 비싼 국내 제품이 그들에게 팔릴 수 있을지는 미지수 아니냐고 반문. 상대적으로 북중미와 러시아 등 구매력이 높은 현지 바이어들이 적었다고 귀띔. 그럼 해외바이어들이 SIEF를 찾은 이유가 뭔지를 물어보니 “가격은 안돼지만 저들도 기술이 우리 것이 낫다는 걸 알거든. 그거 보러 온 거지.”

○…매년 참가하고 있다는 모업체 S대표. 과거 부스 홍보를 위한 노래와 이벤트로 너무 시끄럽다고 주최 측에 항의한 경험이 있었다던 그는 올해는 케이디파워가 있어 다행이라고. 이유인 즉 케이디파워 박기주 사장이 볼륨을 높이고 기술과 제품 설명을 하지 않았다면 아마도 도서관과 헷갈렸을 거라며 한적한 전시장 분위기를 설명.

○…“사람 좀 꿔줘요.” 29일 오전, 모업체 담당자가 다급한 목소리로 “사람 좀 꿔달라(?)”는 황당한 말을 해 눈길. 사연인 즉, 자사 제품과 기술 설명회를 하기 위해 세미나를 준비했는데 장내 사람이 없어 진행하기 어려웠던 상황. 이에 주최 측을 찾아 방안을 묻고 했지만 관계자의 말과 대응은 더하면 더했지 절대 모자람이 없었으니….
“누가 세미나 방 내줬어?”라며 곁에 있던 과장에게 일단 호통. 더욱이 “저들(해당기업)이 한다고 한 거지? 아~ 그 사람들 참…. 그렇게 설명했는데…. 우리와 상관없으니…. 우리(주최측) 행사가 아니라 저들 제품 홍보하는 건데 알아서 해야지”라고.

때를 같이 해 전시장을 둘러보고 사무실에 도착한 고학근 부회장. 해당기업 관계자에게 “세미나에 사람이 없어 못하게 됐다”는 말을 들었다며 이유를 묻는 등 자초지정을 들은 뒤 그가 한 말. “00 과장 빨리 가서 잘 설명해. 괜히 우리에게 불만이 쏟아지면 시끄러워져.” 헐~.

○…“자도 자도 아직 이더라고. 너무 멀어. 1시간 반? 난 2시간 10분 걸렸어.” SIEF 전시장을 찾은 모 발전회사 중소기업 담당과장은 대중교통을 이용해 왔더니 너무 멀다며 하소연. 그는 “발전산업전시관에 나온 기업들 모두 한전 협력회사라 코엑스에서 해야 점심 식사 후 직원들이 가볍게 둘러보고 할 텐데”하며 너무 멀다는 말을 되풀이. 내년에는 코엑스에서 개최 한다고 귀띔하자 “그래 진즉에 갔어야지”라고.

○…첨단 태양광발전시스템, 배선용차단기, 전자접촉기, 기중차단기, 저압차단기류와 고효율 하이브리드변압기 등을 선보인 KD파워는 매일 특화된 런칭쇼를 통해 자사의 기술과 품질경쟁력을 적극 홍보. 특히 점심 후 관람객들의 나른함을 덜기 위해 마련한 칵테일 쇼의 기획 의도는 “고객만족을 넘어선 감동과 재미”였다 하니 성공한 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