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쌍수 한국전력 사장이 지난달 취임하면서 6개 발전자회사 및 그룹사 등 총 9개 자회사 사장의 재신임 과정이 빠르게 진행, 자회사 사장들에 대한 본격적인 교체가 시작됐다.

3일 한전과 지경부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한전그룹사 사장 재신임에서 김종신 한수원 사장과 손동호 서부발전 사장은 유임됐다.

반면 곽영욱 남동발전 사장과 김상갑 남부발전 사장, 정태호 동서발전 사장, 송인회 한전기술 사장 등은 재신임에서 간택 받지 못해 3일 오후 퇴임식을 가졌다.

먼저 정태호 동서발전 사장은 오후 3시 사무실로 직접 내려와 직원들과 일일이 악수하는 것으로 퇴임식을 대체한 뒤 홀로 회사를 떠났다.

곽영욱 남동발전 사장과 김상갑 남부발전 사장은 오후 4시와 5시 각각 한전 대강당에서 퇴임식을 가졌다. 송인회 한전기술 사장은 오후 3시 한전기술 강당에서 퇴임식을 갖고 회사를 떠났다.

한편 지난달 임기를 마친 정장섭 전 중부발전 사장은 대검찰청이 금품수수 의혹을 포착해 수사에 착수 중이다.

한전과 지경부는 한전그룹사 사장 공모절차를 논의한 뒤 추석 전에 발표할 것으로 알렸다. 발전그룹사 관계자는 “급작스럽게 오늘 아침 내용(발전사 사장 재신임 결과)을 접하게 됐다”며 “중부발전 전 사장문제와 사장 교체 등으로 사무실 분위기가 어수선하다”고 말했다.

동서발전 관계자는 “정태호 사장은 퇴임식을 따로 하지 않고 직원들과 인사를 나눈 뒤 회사를 떠났다”고 말했다.

지경부 관계자는 “사장 공모는 한전에서 추진하게 될 것”이라며 “조만간 공모절차와 방법 등에 대해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