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부장님 이 제품이요, 우리 협력연구개발과제로 국산화한 제품인데 ‘아주우수’ 판정을 받았습니다. 구매담당자들이 잘 모르는 경우도 있으니 직접 와서 보라고 좀 권해주시죠.”

지난달 20일 영광원자력본부에서 개최된 ‘2008년도 우수 중소기업제품 사업소 순회 구매상담회’에서 김정태 부처장은 중소기업 영업부 직원이 되어 이심교 영광원자력본부장에게 중소기업제품을 일일이 소개하고 있었다.

본부장을 쫓아다니며 설명하는 통에 기계, 전기, 계측분야 등의 구매담당자들로 더욱 북적였다.

51개 업체에 대한 설명을 다 마치고 다소 지친 모습으로 갈증을 풀고 있는 김 부처장을 현장에서 만났다.

참여기업들의 반응을 물으니 “구매상담회 시작부터 확대해 달라는 요청도 있고 해서 내년에는 상반기와 하반기로 나누어 두 번 개최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부처장은 “기업들의 반응은 다양하다. 하지만 내용에 대해 호평을 쏟아내고 있다”며 구매상담회가 중소기업 판로지원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설명했다.

구매상담회는 구매담당자와 중소기업간 만남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어 구매력이 높은 게 사실이다.

더욱이 많은 구매담당자들이 참석할 뿐 아니라 한수원과 중소기업은 물론 중소기업 간의 정보교류와 기술교류의 장으로도 활용되고 있어 규모나 내용면에서 점차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구매상담회를 통해 한수원은 상생 파트너인 중소기업의 판로확대와 국산화 보급, 협력연구개발품목의 확대 적용 등의 성과를 높이고 있다.

김 부처장은 “화력발전사와 달리 청정에너지로서 원자력이 주목받으면서 역할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면서 "한수원이 중소기업을 지원하고 있는 규모도 점차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 부처장은 구매상담회를 통해 “원자력이라는 게 사실 진입이 까다롭다. 제품도 선별해 구매하다 보니 진입장벽이 높게만 느껴지는 게 사실”이라며 “이번 기회에 진입장벽을 낮췄다는 것도 성과”로 평가했다.

김 부처장은 “정보부족으로 알지 못했던 제품과 기술을 접할 수 있는데다 구입요청도 바로 이루어 질 수 있어 구매상담회 참석한 한수원 직원들의 반응도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김 부처장은 “구매담당자들은 정보부족으로 몰랐던 제품과 기술을 접하면서 왜 중소기업을 지원해야 하는 지를 피부로 느끼고 있고 반응이 긍정적이다”며 “중소기업 판로지원 확대와 활성화 차원에서도 기회를 확대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