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은 협력연구개발 성공제품을 발전소에 확대 적용하기 위해 외산자재를 국산자재로 대처하는 등 중소기업에게는 판로를 지원하며 예산을 대폭 절감하고 있다.

협력연구개발과제가 개발선정품으로 지정될 경우 3년간의 우선구매 기회가 부여된다.

중소기업 협력연구개발사업은 연구개발 자금 및 기술지원, 개발성공제품 구매 및 신시장 개척 지원을 통해 협력중소기업의 매출확대가 재투자와 신상품개발, 차기상품 개발로 이어지는 상생협력 심화의 선순환 구조 정착을 목표로 하고 있다.

원자력 기자재의 특성상 다품종, 소량생산이라는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006년부터 웨스팅하우스를 비롯해 GE, AECL, ALSTOM사와 주기기공급 계약을 맺는 등 수출계약을 지원하고 있다.

분사 이후 한수원의 협력연구개발과제 수행현황을 살펴보면 최근 3년간의 실적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

2001년~2005년까지 매년 5건에 그쳤으나 2006년부터 29건, 13건, 10건 등 대폭 확대되고 있으며 개발과제도 이때부터 완료되어 25건에 이르고 있다.

■ (주)일루텍, 원전용 LED 최초 개발
(주)일루텍은 세계 최초로 ‘원자력발전소 방사선 관리구역 LED조명등’을 개발, 올해의 에너지 위너상 녹색조명 부문을 수상하기도 했다.

2006년 11월부터 2008년 3월까지 16개월에 걸쳐 국산화 개발을 추진했다.

일루텍이 개발한 원자력발전소 방사선 관리구역 LED 조명등은 원자력 발전소의 특수조건에 맞도록 LED 모듈 설계, 등기구 설계, 광학 설계, 전기, 기계 설계 등을 내 방사선 설계로 구성된 맞춤식 조명등이다.

그동안 광원효율이 높은 방전등(수은, 아르곤, 질소 등과 같은 가스를 포함)은 방사선 관리구역 내에서 사용이 불가능해 광원효율이 낮은 백열전구를 사용해 왔다.

이에 따라 백열전구의 필라멘트 단선 및 높은 발열로 인한 수명단축으로 잦은 램프 교체는 물론 고출력 램프 사용으로 인한 유지보수 비용이 증가해 왔다.

LED 조명등 개발로 백열등에 비해 약 25%로 전력소비를 낮추었을 뿐 아니라 조명등의 수명연장은 물론 폭발 위험이 없고 발열량이 적어 환경 친화적인 조명등으로 각광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한수원 관계자는 “원자력발전소용 LED 조명등이 개발됨에 따라 한수원은 방사선 구역 내 조명의 소비 전력이 약 75% 정도 대폭 감소하게 될 것”이라며 “발전소 내 전원공급 설비용량도 줄일 수 있게 됐고 적정한 색온도로 실내 작업의 효율 향상을 도모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  (주)리얼게인, 계측·제어 국산화 달인
(주)리얼게인은 원자력 발전소 계측, 제어, 통신 분야에서 계측·제어·통신 장비의 국산화, 정밀 진단시스템 개발 등을 수행하고 있다.

과학기술 범용 패키지인 CEMTool을 국내 최초로 개발해 국내 및 해외에 보급할 만큼 대외 경쟁력을 두루 갖춘 기업이다.

한수원과는 2006년부터 1년간 ‘한국표준형 원전용 광 격리 카드’ 국산화에 도전해 성공을 거두었다.

한국표준형 원자력발전소 제어봉제어계통에 사용되는 전자카드 중 광 격리 카드는 제어봉 구동을 위한 SCR Trigger 신호를 제공하는 핵심전자카드다.

리얼게인이 국산화하기까지 한수원은 조밀한 PCB패턴과 잦은 DIAC소자의 불량발생 등이 빈번한 제품을 사용해 왔다.

이에 한수원은 안정적 제품수급을 위해 광 격리카드에 대한 국산화 개발이 절실하다고 보고 협력연구개발과제로 채택, 국산화에 나섰다.

리얼게인의 원전용 광 격리 카드는 외사대비 65%의 가격으로 제품을 안정적으로 조달받고 있으며 제품의 성능향상으로 정비의 효율향상과 발전소 이용율을 향상시켰다.

연구개발 과제는 영광 2,3 발전소와 울진 2,3 발전소 계측제어부에서 활용하고 있으며 표준형 발전소의 기존 외산 제품을 대체하면서 해외로도 수출할 계획이다.

■ (주)이화전기공업, 정전압변압기 개발
(주)이화전기공업의 협력연구개발과제는 ‘안전등급 무정전 전원설비 인버터 및 정전압 변압기’로 2006년 8월부터 2008년 2월까지 18개월에 걸쳐 이루어졌다.
이화전기가 고성능의 인버터와 정전압변압기를 국산화 하면서 원자력발전설비의 안전등급 기기 및 계통전원에 수요가 많은 전압조정용 변압기의 제품품질의 증진과 관련 전력, 전자기기의 기술의 질을 높이는 단초를 마련했다.

부품 개발로 관련 소재의 성능을 개선하고 표준원전 설비의 전력전자기기 및 관련 산업발전에 기여하는 기술적 효과도 거두었다.

특히 표준 원전발전 설비 전력전자기기의 운전기술 자립에 기여하는 등 자체 유지보수 능력을 보유해 기반기술 확보 및 기술력을 향상시켰다.

전력전자 기기의 자체 유지보수가 가능해 짐으로써 원자력 발전 관련 장치와 관련산업 발전에 기여도가 크다.

1956에 창립한 이화전기는 국내 UPS 분야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전력전자 전문 기업이다.

이밖에도 한국지노(주)가 개발, 완료한 ‘원전용 페이퍼리스 그래픽 기록계’는 신고리 1,2호기와 신월성 1,2호기 제품으로 선정되어 사용되고 있다.

(주)세영엔디씨는 ‘방사선 감시기 및 공정제어계통 전원공급기 3종’을 국산화해 한수원에 납품하고 있다.

한수원은 올 상반기에만 총 46억원에 달하는 협력연구개발과제 제품을 구매, 중소기업의 판로지원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