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석유공사가 캐나다 앨버타주에 위치한 오일샌드 광구를 매입했다.

이원걸 산업자원부 제2차관은 24일 브리핑을 통해 한국석유공사가 미국 뉴몬트사가 보유한 캐나다 앨버타주 소재 오일샌드 광구 지분 100%를 2억7,000만달러에 매입키로 계약을 체결(사진)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 체결로 석유공사는 오는 2008년부터 생산시설 공사를 시작, 2010년에는 하루 최대 3만5,000배럴 원유를 25년간 생산할 계획이다. 현재 북미시장에서 오일샌드로부터 생산된 원유(초중질유) 가격이 배럴당 35~40달러인 점을 감안할 때 연간 5억달러 이상의 매출이 예상된다고 이 차관은 설명했다.

특히 오일샌드는 정제부문(업그레이드 설비, 정유공장 및 관련 플랜트), 판매부문(파이프라인), 설비부문(채광장비, 각종 기자재) 등 다양한 부문별 진출이 가능하고 캐나다 정부가 자국내 정비 시설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한국기업의 투자를 적극 요청, 광구 확보 외에 석유ㆍ화학분야 진출 가능성도 큰 것으로 내다봤다.

이 차관은 “이번 개발은 환경문제를 고려, 증기주입식 지하생산방법을 채택했으며 생산물량은 모두 북미시장에 판매할 계획”이라며 “앨버타지역 이외에도 추가로 샌드오일 광구확보를 적극 검토하고 있고 국내 민간 기업이 참여를 희망한다면 석유공사와 컨소시엄 형태로 함께 사업을 진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오일샌드는 생산비용이 높아 경제적 효과가 적다는 지적에 대해 이 차관은 “석유공사와 논의한 결과 2010년이면 생산단가를 배럴당 28달러 수준으로 맞출 수 있어 최근 고유가 상태가 지속된다면 충분히 경제성이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