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력원자력의 중소기업 협력연구개발 과제로 원자력발전소용 LED조명등을 세계 최초로 개발한 (주)일루텍(대표 김홍성)이 제12회 올해의 에너지 위너상 녹색조명 부문을 수상했다.

지난 6월 일루텍의 새로운 선장을 맡아 경영을 책임지고 있는 김홍성 사장은 “올해 수상기업을 보면 대기업군의 약진을 돋보였는데 이는 에너지절감에 대한 인식이 높아졌음을 반증하고 있는 것”이라며 “벤처중소기업인 일루텍이 특수산업분야인 원자력발전소용 LED 조명등으로 수상하게 되어 영광스럽고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 사장은 그러면서 “보다 우수한 조명제품 개발?공급해 친환경, 저 에너지 고효율을 실현하는 기업, 고객에게 신뢰받는 기업을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03년 LED 신호등 개발을 시작한 (주)일루텍은 태양광 LED 가로등, 상용 전원 LED 가로등, 횡단보도 안전등을 개발해 일상생활 공간에 최적의 조명을 구현해 왔다. 또 축적된 기술을 토대로  정부  공공기관의 연구 과제를 수행, 기존의 백열전구와 방전램프 등을 대체할 수 있는 LED 조명등을 개발해 관심을 모았다. 아울러 경관조명의 설계, 시공 등 LED조명분야에 국내 선두기업 자리매김 하고자 노력해 왔다.

지난 2006년 개발에 들어가 올 5월 완료한 원자력발전소용 LED 조명등은 원자력 발전소의 특수조건에 맞도록 LED 모듈 설계, 등기구 설계, 광학 설계, 전기, 기계 설계 등을 내 방사선 설계로 구성된 맞춤식 조명등이다.

이 조명등은 전력소비가 백열등에 비해 약25%의 수준으로 긴 수명은 물론 폭발 위험이 없고, 발열량이 적어 환경 친화적인 조명등으로 각광을 받을 전망이다.

그동안 광원효율이 높은 방전등(수은, 아르곤, 질소 등과 같은 가스를 포함)은 방사선 관리구역 내에서 사용이 불가능해 광원효율이 낮은 백열전구를 사용해 왔다.

이에 따라 백열전구의 필라멘트 단선 및 높은 발열로 인한 수명단축으로 잦은 램프 교체는 물론 고출력 램프 사용으로 인한 유지보수 비용이 증가해 왔다.

김 사장은 “방사선 관리구역의 특수성과 한전기술의 까다로운 설계기준으로 인해 많은 시행착오 격었다”며 “개발초기에는 램프에만 집중했지만 이후 등기구까지  개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 사장은 또 “현 백열등의 배광곡선 유지를 위해 수많은 설계변경과 다양한 LED를 테스트 해 완성도를 높인 과정이 무척 어려웠다”고 말했다.

원자력발전소용 LED 조명등이 개발됨에 따라 한수원은 방사선 구역 내 조명의 소비 전력이 약 75% 정도 대폭 감소하게 될 전망이다. 이로 인해 발전소 내 전원공급 설비용량도 줄일 수 있게 됐고 적정한 색온도로 실내 작업의 효율 향상을 도모할 수 있게 됐다.

김 사장은 “원자력발전소라는 특수분야에서 사용될 수 있는 기술력을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일루텍의 브랜드 가치를 높일 수 있게 됐다”며 “국내 원전은 물론 해외 원전시장 개척을 위해 다각적인 검토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각 나라마다 발전소별 조건이 달라 신규원전에 대한 정보와 현지 특성을 파악하고 있다”며 “국내원전에 적용한 기술 및 노하우를 기반으로 세계 시장을 공략할 수 있는 단단한 기틀을 만들겠다”고 자신했다.

김 사장이 국내시장은 물론 해외시장 개척에도 자신감을 보이고 있는 이유는 일루텍의 독특한 경쟁력을 믿고 있기 때문이다. 김 사장은 “일루텍은 LED 모듈 설계, SMPS 안정성, LED 등기구 설계에서 독특한 경쟁력을 갖고 있다”며 “이런 기술력 바탕으로 일루텍이 LED업계를 선도할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김 사장은 특히 “일루텍은 변화를 선도 할 수 있는 프론티어 기업, 가치를 높이고, 디자인과 감성, 창의성이 담겨진 차별화된 제품 개발에 주력하겠다”며 “여기에 친환경 저에너지 고효율이라는 기업이미지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그러면서 “임직원과 회사 미래 비전을 공유하고 함께 성장해 가는 가족같은 기업을 만들겠다”며 “기술력과 역량 향상을 위해 연구하고 노력하는 기업을 만들도록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김 사장은 “에너지 빈국 대한민국 입장에 원자력과 신재생에너지를 확대 보급하는 것은 불가피한 선택”이라며 “태양광을 활용한 아이템 개발을 추진하는 등 다양한 분야에서 독특한 감성을 찾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국내 LED업계가 잃어버린 신뢰성을 높이는데 업계가 공동으로 노력을 벌여야 한다”며 “단기적인 성장보다는 중장기적인 비전을 가져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