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원자력사업처는 7월 22일 터키원전 입찰과 관련 터키정부에 입찰변경제안서(Deal break)를 제출했다.

이번 입찰변경제안서 제출은 입찰 참가를 희망하는 사업자가 입찰 조건에 대해 이의가 있을 경우 입찰 2개월 전까지 입찰변경제안서를 제출할 수 있다는 규정에 따른 것이다.

한전이 제출한 입찰변경제안서의 주요 내용을 보면 ‘제3자 손해배상책임’에 대해서는 보험금 한도 내에서만 사업자가 책임지고 그 이상은 터기 정부가 책임질 것을 제안했다.

또 폐기물과 폐로의 경우 터키 정부가 정한 충당금(kW당 0.15센트)으로 터기 정부가 책임질 것을 제안했으며, 터키 전력구매공사(TETAS)가 전기요금 정부 지급보증을 해줄 것 등을 제안했다.

한전 원자력사업처 관계자는 “다른 제안 내용들이 있지만 터키 정부가 검토 중인 상황에서 모든 내용을 공개하는 것은 적절치 못한 보여 검토가 끝난 후 입찰 수정안이 나오면 공개하겠다”며 “터키 정부가 적절한 판단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제안을 받아들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한전의 제안 내용 중 ‘제3자 손해배상책임’은 터키 정부가 국제 원전 입찰 관례를 따르겠다고 밝혀 수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폐기물 처리와 폐로에 대한 제안에 대해서는 어떤 검토 결과가 나올지 예상키 힘든 상태이다.

하지만 터키 정부가 폐기물과 폐로에 대한 한전의 제안을 전적으로 수용하지 않는다하더라도 충당금을 통한 문제 해결의 가능성을 열어 놓고 있어 9월 24일로 예정된 터키원전 입찰에는 특별한 사항이 발생하지 않는 한 참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전이 제출한 입찰변경제안서에 대한 터키 정부의 검토 결과는 늦어도 8월 말까지는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터키원전 입찰에 기존 6개 사업자 이외에 러시아, 중국 등의 사업자가 새롭게 참가 의사를 밝혀 한전의 수주 가능성에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7월 22일 현재 터키원전 입찰조건서를 추가로 구매한 기업은 ▲AtomStoryExport(러시아) ▲China Nuclear Power Components(중국) ▲Iberdorla(스페인), GE(미국), Hitachi(일본), Sabancl(터키) 컨소시엄 등 3개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