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희범 무역협회장

이희범 한국무역협회 회장이 남아프리카공화국의 국영 전력회사인 에스콤(Eskom)의 사외 이사를 맡게 돼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무역협회 관계자는 최근 정부 관계자로부터 최근 임기 만료로 물러난 외국인 사외 이사의 후임으로 이 회장을 선임했다는 내용을 전해 들었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오는 2011년까지 에스콤의 사외이사로 활동하면서 경영전반에 걸쳐 폭넓은 활동을 할 전망이다.

에스콤이 이 회장을 사외이사로 선임한 것은 우리나라 전력산업의 발전 노하우를 전수받자는 포석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양국간 전력분야 협력을 강화할 수 있는 기폭제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에스콤은 발전 규모면에서 세계 7위의 기업으로 아프리카 최대의 전력회사다. 원자력발전소 건설을 포함해 남아프리카공화국 전력시장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한전은 지난해 5월 에스콤과 포괄적 전력분야에 협력키로 하고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바 있다.

남아공은 오는 2010년 월드컵 개최에 대비해 5년간 총 140억 달러 규모의 전력설비를 확충 한다는 계획을 발표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해 5월 정부와 한전, 현대중공업, 효성, 두산중공업 등 주요 대기업과 중소기업 등 30여개 사 63명으로 구성된 ‘남아공화국 전력시장 개척단’은 남아공의 시장 전망을 확인하고 돌아 왔다.

당시 정부 관계자는 남아공의 자원개발과 전력을 연계하는 방안과 한전의 현지사무소 개설 등을 통해 남아공 진출을 위한 종합적인 전략을 수립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