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용섭 한국전력거래소 중앙급전처장

“어떠한 상황이 발생하더라도 만전을 기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적입니다.”

안용섭 전력거래소 중앙급전처장은 “처음으로 정부와 한전, 발전회사 등 유관기관과 전력수급 위기상황에 완벽하게 대응하기 위한 것이 이번 모의훈련의 목적”이라며 훈련이 갖는 의미를 설명했다.

안 처장은 “단계별 조치방안에 대한 절차서들이 신속하게 오가며 큰 문제없이 잘 마쳤다. 정부에서도 이처럼 중요한 훈련을 왜 이제껏 안했나 싶을 정도로 필요성을 공감했다”며 “여러 유관기관과 실시하는 첫 훈련임에도 결과와 참여도 등 모두 만족할 만한 수준”으로 총평했다.

실제로 계통을 정지해서 훈련을 할 수 없어 아쉽지만 단계별 조치 방안에 대한 적정성을 검토해 보고 비상연락망이나 업무를 점검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됐다는데 만족해했다.

모의훈련은 전력수급 위기상황을 가상으로 설정해 각 기관의 역할과 업무를 점검하고 점검과정에서 발생한 개선점을 찾는 등 신속하게 안정적인 전력을 공급하기 위해 올해 처음 기획, 실시한 훈련이다.

훈련을 실시한 배경은 지난해 여름, 전력수급 예비율이 7%까지 떨어지는 것을 보고 이 같은 상황이 또 발생하지 않으리란 보장은 없을 것으로 판단, 올해 하계피크를 앞두고 추진하게 됐다.

“이상고온과 하계피크, 발전소 고장, 송전선로 고장 등 전력계통에는 우리가 생각하지 못한 많은 위기상황이 존재하는 만큼 여러 변수가 있어 전력계통을 담당하는 실무자들은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며 “예방주사를 맞은 것”으로 의미를 전했다.

안 처장은 이번 훈련을 통해 도출된 문제점을 점검해 신규 매뉴얼을 만들어 실제 위기상황을 꼼꼼히 대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훈련에 참석한 모든 이들과의 간담회도 개최할 생각이다.

훈련에 참여한 이들은 전력수급을 담당하는 실무자들인 만큼 훈련의 필요성을 실감하고 비상망 점검과 단계별 절차, 시스템 점검, 위기 프로세스에 대한 운영능력 향상으로 비상시 전력계통 안정성을 확보하는 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했다.

안 처장은 “전력수급 위기상황을 막는 지름길은 에너지를 절약 하는 것”이며 “가장 바람직한 길”이라는 점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