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선을 이용해 난 애호가들이 선호하는 관상용 돌연변이 난이 개발돼 화제가 되고 있다.
과학기술부 한국원자력연구소 정읍 분소 방사선연구원 강시용 박사가 민간 난 전문업체인 바보난농원과 공동 연구해 수입 동양난 ‘대국’의 돌연변이 신품종 ‘동이’와 국내 자생난 ‘석곡’의 돌연변이 신품종 ‘은설’을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이로 인해 고가의 수입 난을 대체할 수 있게 돼 외화 절약 및 농가 소득을 높이고 야생 희귀난의 무분별한 훼손을 막을 수 있게 됐다.

이번 개발된 동이와 은설은 조직배양 기술과 방사선 조사 기술을 접목해 원품종의 조직 배양체에 30~60Gy의 감마선을 24시간가량 조사해 생기는 돌연변이체 중 유용한 형질을 선발, 육성했다.

이 두 품종은 원품종보다 잎 크기가 작고 가장자리에 황금색 줄무늬가 들어있어 희귀 돌연변이 난과 비슷한 형질을 갖고 있다.

우리나라는 2002년 국제식물신품종보호동맹(UPOV)에 가입해 벼, 무, 배추, 고추 등 일부 식량 및 채소작물을 제외한 대부분을 외국 품종에 의존하고 있어 지난 2000년 30억원이었던 종자 사용 로열티는 올해 1,000억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방사선연구원은 그동안 방사선 조사에 의한 돌연변이 유발 현상을 활용 벼, 콩, 무궁화 신품종 등을 개발했으며 최근엔 수출할 수 있는 고부가가치 화훼류 및 자원식물의 신품종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품종개발에 공동 참여한 바보난농원은 국내 판매 및 대만, 일본 수출을 시작했으며 외국산 품종이라도 형질을 한 가지 이상 바꾼 후 고정시키면 새로운 품종으로 인정받아 로열티를 지급하지 않아도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