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준철 한국전기산업진흥회 회장

“중전기기산업은 내수시장에서 다져온 기술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본격적인 도약을 준비해야 할 때다.”

한국전기산업진흥회 김준철 회장은 중전기기 기술개발기금 통합 R&D 성과 발표회에서 이처럼 말했다.

그는 “최근 EU, 미국, 일본 등 중전기기 선진국에서는 친환경 중전기기와 정보통신기술(IT)의 융합을 통한 새로운 신시장 출현에 대응하기 위해 막대한 R&D 예산을 투입해 차세대 성장기술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가운데 넓은 시장과 풍부한 노동력을 기반으로 급속히 발전하는 중국, 인도 등 후발 개도국 추격으로 국내 중전기기 산업의 해외시장에서 위상 추락 가능성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고 지적하고 세계적인 환경 변화 속에서 우리 중전기기산업은 내수시장에서 다져온 기술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본격적인 도약을 준비해야 할 때임을 강조했다.

김 회장은 지난해 생산액이 22조원을 넘어섰고 수출액도 60억 달러를 돌파해 27% 이상의 증가세를 보임으로써 급속한 성장가도를 달리고 있지만 글로벌 경쟁력이라는 측면에서 보면 생산액 대비 수출비중이 2.7%대에 불과해 세계시장 진출을 위한 가일층의 노력이 요구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김 회장은 “이러한 국내외 열악한 환경 속에서 진흥회와 한전은 중전기기 기술개발 기금사업의 수혜자인 중소 중전업계 자금상환 부담을 줄이기 위해 2008년부터 기금 상환기간을 5년에서 8년으로 연장하고 체계적이고 원활한 기금 지원 및 사후관리를 위해 ‘중전기기 기술개발기금 종합관리시스템’을 구축·운영하는 등 기금 수요자 측면에서의 지원모델 구축을 위해 적극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지난 2006년 ‘한국전기산업기술연구조합’을 발족, 대·중소기업 및 산학연 간 공동 기술개발 활성화를 적극 추진해 300억 규모의  R&D 사업을 진행하는 등 산학연 공동 기술개발사업의 계기를 마련한 바 있다”고 밝혔다.

더불어 “전력기기 미래기술컨퍼런스 개최, 중전기기 인적자원협의체 운영 및 핵심연구인력 Pool DB의 구축 등을 통해 중전기기산업의 산학연 공동기술개발 활성화 유도 등 연구개발 인프라 구축에도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김 회장은 “이번 행사가 그동안 각고의 노력을 통해 우수한 제품 및 기술을 개발하고도 국내외 시장 진출에 어려움을 겪고 계신 우리 중전기기산업계의 상호 갈증 해소에 도움이 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진흥회는 차세대 신기술 개발과 이를 통한 국내외 시장진출의 교두보 마련을 위해 모든 역량과 노력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