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전력수급안정대책에 부응하기 위해 추진된 당진화력 7,8호기 건설이 3년 9개월의 공사를 끝내고 준공됐다.

1,000MW(500MW×2기) 용량의 당진화력 7,8호기는 당진 5,6호기이어 CO2 배출 규제, 연료가격 상승 등 미래 경영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초초임계압 발전소로 건설됐으며 국내 최초로 화력발전소 전자동 운전시스템(APS)을 적용했다는 점에서 주목 받고 있다.

동서발전은 13일 당진화력본부에서 이를 기념하기 위해 이재훈 지식경제부 제2차관, 김문환 전기위원회 위원장 등 2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준공기념식을 개최했다.

이날 기념식에서 이재훈 지식경제부 제2차관은 “유가 상승과 환경적 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기술적 혁신은 필수적이고 그런 의미에서 고효율 저비용 친환경 발전소인 당진 7,8호기의 준공은 큰 가치가 있다”며 “안정적인 발전소 운영에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당진화력 7,8호기는 2002년 3월 25일 건설 기본계획을 확정하고 2004년 3월 4일부터 본관기초 굴착공사에 착공해 7호기는 2007년 6월 1일, 8호기는 2007년 12월 1일부터 상업운전에 들어갔다.

당진 7,8호기는 초초임계압 설계를 적용해 에너지 절약형 고효율 발전소로 건설됐다. 초초임계압 발전소란 통상 증기 압력 246kg/㎠ 이상이면서 온도 593℃ 이상의 발전소를 말한다. 기존 초임계압 발전소와 구분하기 위해 일본에서 명칭을 사용하기 시작했다. 임계압이란 물을 가열할 때 끓는 과정 없이 순간적으로 증기는 변하는 압력(225.65kg/㎠, 374℃)을 말하며 임계압 이상을 초임계압이라고 한다.

동서발전은 이미 당진 5,6호기 건설에서 국내 최초로 초초임계압 설계를 도입한 경험을 가지고 있다. 당진 5,6호기를 모델로 해 당진 7,8호기, 서부발전의 태안 7,8호기, 중부발전의 보령 7,8호기, 남부발전의 하동 7,8호기 등의 50만kW 용량 발전소들도 초초임계압 설계를 채택했다.

초초임계압 발전소 건설로 기존 초임계압 발전소 대비 효율 약 2.4% 향상이 가능해졌고 50만kW 10기 기준으로 연간 유연탄 약 75만 톤을 절약과 CO2 배출가스 연간 400만톤 저감을 이룰 수 있게 됐다.

당진 7,8호기는 국내 최초로 화력발전소 전자동 운전시스템(APS)를 구현했다는 점에서도 화제를 모으고 있다. 전력 수요 증대와 전력기술의 발전으로 화력발전소가 대형화하고 발전소 넓은 구역에 기기들이 산재해 있어 복잡 다양한 기기들을 적기에 최적의 상태로 운전하는 것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APS란 Automatic Plant Startup-Shutdown의 약자로 간단히 말해 발전소의 기동·정지의 전 과정을 자동화하는 것을 말한다. APS 구현을 위해 통합제어시스템(ICMS) 도입으로 보일러·터빈·발전기와 보조설비들의 완벽한 연계를 이뤘고 최적의 운전절차 구현을 위한 알고리즘과 제어로직을 개발했다. 그 과정에서 수많은 시행착오와 수정보완, 반복시행이 이뤄졌고 마침내 3단계 16계통 629스텝으로 이뤄진 APS가 탄생했다.

당진 7,8호기에 APS가 구현돼 운전·조작 절차의 최적화와 표준화가 이뤄질 수 있게 됐고 기동·정지 시간 60분 단축으로 운전비용 절감이 가능해졌다. 아울러 근무직원의 안전성 제고와 인적 실수 방지, 현장 접근과 조작 감소로 근무여건 개선을 이룰 수 있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