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말라 바쟈 루마니아 원자력 규제기관 원장

한국의 원자력발전 30주년 기념식에 참석하기 위해 방한한 루마니아의 원자력 규제기관장인 보말라 바쟈(Ms. Borbala Vajda) 씨가 11일 한국수력원자력(주) 월성원자력본부(본부장 태성은)를 방문했다.

루마니아에서 건설을 추진하고 있는 체르나보다 원전과 같은 중수로형 원전인 월성원자력의 운영 실적과 안전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 보말라 원장은 3호기의 주제어실, 사용후 연료 습식저장조, 온배수 이용 양식장 등 원전의 주요시설을 시찰하고 양국의 원자력 발전 교류에 대한 인터뷰를 가졌다.

루마니아는 2007년 10월 월성원자력과 같은 중수로형인 체르나보다 2호기를 준공해 운전 중에 있으며, 체르나보다 3, 4호기의 원전 건설 재개를 위한 건설사업 계약자 선정을 앞두고 있다.

한수원은 월성원자력 건설 및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AECL과 공동으로 체르나보다 3, 4호기의 공사재개 사업 참여를 추진하고 있다.

월성원자력 관계자는 “보말라 바쟈 원장은 올해 3월 루마니아 규제기관장에 취임해 루마니아 3, 4호기 사업 조정위원회 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다”며 “한국의  우수한 원전기술과 운영기술을 알리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지난 9일 한국의 원자력발전 30주년 기념식에 참석하고 오늘 월성원자력을 방문했는데 한국의 원자력 발전에 대한 인상은?

-한국의 원자력발전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 30년이라는 짧은 기간에 20기의 원전을 운영하며 세계 6위의 원전 강국으로 발돋움해 우수한 실적과 세계적인 운영기술을 자랑하고 있다는데 무척 놀랐다. 이런 기초 토대위에 경제성장을 이룩할 수 있었다는 것이 무척 인상적이다.

▲고유가와 지구온난화 등으로 원자력 발전이 세계적으로 ‘제2의 르네상스’를 맞고 있다. 루마니아의 향후 원자력 정책과 자국민들의 원전 건설에 대한 여론은 어떤지?

-치솟는 유가와 지구온난화는 루마니아 경제와 국민들에게도 많은 영향을 끼치고 있다. 그래서 루마니아는 안정적인 전력공급과 지구온난화에 대비하기 위해 원전 건설에 힘쓰고 있으며 원전 발전용량을 더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원자력 확대 정책에 대해서는 많은 국민들이 이해하고 있고 긍정적이다.

▲지난해 루마니아 체르나보다 2호기가 준공을 하고 상업운전에 들어갔으며 월성원자력과 동일한 중수로형인 체르나보다 3, 4호기가 올해 하반기 건설사업 계약자 선정을 앞두고 있다. 한국도 체르나보다 원전 건설 참여를 희망하고 있는데 루마니아에서는 한국의 원자력 기술을 어떻게 평가하고 있는지?

-지난 9일 한국의 원자력 30주년 기념식에서 보았듯이 한국의 풍부한 원전 운영 능력과 건설 경험은 루마니아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한국의 원전 기술은 루마니아 원전 사업에 참여할 수 있는 우수한 역량과 능력을 갖추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