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남이 세계 최초로 특수 알루미늄 합금을 소재로 외함을 만든 170㎸ GIS

(주)동남이 대기업의 독무대였던 한전의 초고압 GIS 시장에 중소기업으로서는 처음으로 성공적인 시장진출 성과를 거두었다.

동남이 세계 최초로 특수 알루미늄 합금을 소재로 외함을 만든 170㎸ GIS는 기술개발을 위해 투자한 시간은 2년.

투자액도 100억원이 넘는 등의 각고 끝에 4월 신기술인증 획득에 이어 한전이 발주한 서판교변전소 설치용 170kV 50kA 2000A 4CCT, 1200A 2CCT 1세트를 17억3,800만원(부가세포함)에 수주해 지난달 26일 공급계약을 맺고 내년부터 납품키로 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동남은 꾸준한 연구개발 끝에 지난해 말 170kV GIS의 국산화를 거두는 등 한전 공급업체로 등록한 이후 6개월여 만의 성과를 거둔 것이다.

이병균 회장은 한전과의 공급계약 체결에 대해 “중전기기 전문업체로의 성장은 물론 제2의 도약 발판을 마련했다”는데 의미를 두고 “전력공급 안정화에 기여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154㎸ 변전소에 설치되는 170㎸ GIS는 지금까지 효성과 현대중공업, LS산전, 일진전기 등 대기업만이 개발·생산해 왔다.

동남은 2005년 기술을 향한 활발한 행보를 시작으로 일본 히다치사와 기술제휴를 맺고 170kV GIS 개발을 시작, 개발 1년여만에 성과를 거두면서 관련업계의 주목을 받아 왔다.

동남은 170㎸ GIS 생산을 위해 2006년 6월 경기도 안성에 6600㎡ 규모의 안성 제2공장을 준공하는 등 착실한 준비 과정을 다져왔다.

내년부터 납품키로 한 동남의 170㎸ GIS는 세계 최초로 탱크를 알루미늄 특수합금으로 제작해 와류손 감소 및 외함의 온도를 감소시키는 장점을 지녀 내식성과 내구성이 뛰어난 것으로 평가를 받고 있다.

또 일반 제품에 비해 15%정도 부피를 줄여 초경량, 초소형을 실현했으며 용접개소가 전혀 없어 가스누설을 원천적으로 방지할 수 있다.

1984년 비철 금속 주물 및 전력기기 소재 분야의 전문 제조업체로 창립, 국가 산업의 동맥인 전력 송전 및 변전, 배전과 광통신서로 계통의 다양한 금구를 개발해 왔다.

90년초부터 GIS가스절연개폐장치용 알루미늄 외함 및 도체류 개발에 나서는 등 세계적인 기술수준을 보유하고 있다.

이병균 회장은 한전에 고신뢰성 제품을 공급하는 실적을 발판으로 국내는 물론 해외 수출 시장도 적극적으로 개척 할 뜻을 비추는 등 2013년에는 250억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특히 “미력하지만 대한민국 전력산업에 일익을 담당한다는 긍지와 함께 최신 생산설비와 축적된 기술력에 기반한 완벽한 품질 관리의 생산 환경을 갖추고 활발한 기술개발과 영업활동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병균 회장은 지난해 개최된 '제42회 전기의 날' 행사에서 금탑산업훈장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