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표준화기구 소비자정책위원회(ISO COPOLCO) 총회에서 채택된 ‘서울 선언문’은 심각한 기후변화 문제에 대처하기 위한 정부, 소비자, 기업, 국제기구의 미래 역할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

선언문은 모든 정부가 즉각 온실가스 배출 저감을 위한 구속력 있는 목표와 이룰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권고했다. 또한 선진국은 개도국이 기후변화에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 가능한 역량강화 프로그램을 제공해야 하며 개도국 정부는 자원 및 역량강화 프로그램을 제공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소비자 행동을 지원하는 활동을 통해 기후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기업은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것을 기업의 중요한 사명으로 인식하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 프로그램의 주요 초점을 기후변화 대응에 둬야 한다고 주장했다. 기업은 사회적 책임(SCR)과 기후변화 저감정책의 설계, 수행과 평가를 할 때 적절한 국제표준을 채택해야 하며 기업 지속가능성 수행을 평가할 때 기업이 기후변화 저감 노력을 했는지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소비자는 환경친화적인 제품과 서비스를 구매하고 환경친화적인 라이프스타일을 선택함으로써 기후변화 완화에 기여할 수 있으며 온실가스 배출을 저감할 수 있는 구매를 위해 제품수명 평가에 기준을 둔 CO2 배출량에 관한 정보를 제공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유엔(UN)과 국제표준화기구(ISO), 국제전기표준회의(IEC),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세계에너지협의회(WEC) 등 국제기구들은 정부가 기후변화에 대응할 수 있도록 하는 정책, 가이드라인과 표준을 도입하고 기업과 시민에 의해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을 저감하기 위해 지속가능한 라이프스타일 선택을 촉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국제기구는 개도국에 재정적, 기술적 지원뿐만 아니라 개도국이 표준화 역량과 소비자 정보 역량을 강화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선언문은 우리나라가 공식적으로 유엔(UN)에 제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