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재옥 소비자시민모임 회장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는 가장 심각한 도전인 기후변화에 대비하기 위한 노력들이 지구촌 곳곳에서 이뤄지고 있습니다. 이런 시기에 서른 번째를 맞는 ISO COPOLCO 총회가 우리나라에서 열린 것은 큰 의미가 있습니다.”

김재옥 소비자시민모임 회장은 해외 귀빈들을 상대하느라 눈코 뜰 시간도 없이 바빠 보였다. 하지만 세계 각국들과 대화를 나누고 행사를 진행하는 내내 밝은 표정을 잃지 않았다. 국제표준화기구 소비자정책위원회(ISO COPOLCO) 총회가 한국에서 처음으로 열렸다는 사실에서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면서도 기쁜 마음을 감추지 못하는 김 회장의 모습이었다.

김 회장은 “이번 총회와 국제회의의 주제는 ‘지속가능한 세계:기후변화와 에너지’”라며 “기후변화에 대비하기 위한 글로벌스탠더드를 어떻게 만들어나갈 것인가에 대해 28개국 33명을 비롯한 국내외 200여명이 참여해 정보를 나누고 있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2006년에 ISO COPOLCO 의장으로 선임됐으며 지난해 9월 ISO 이사회의 만장일치로 2009년까지 의장직을 연임하게 됐다.

김 회장은 “30년간 ISO COPOLCO는 소비자의 지위를 높이기 위해 최선을 다해왔다”며 “2009년까지 ISO COPOLCO의 의장으로 활동하게 돼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며 한국에서 열린 이번 총회 및 국제회의를 통해 한국이 글로벌스탠더드를 이끌어나갈 수 있는 국가로 진입할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지식경제부, 기술표준원과 함께 이번 행사를 주관한 소비자시민모임은 우리 사회에서 국제적인 시각과 전문성을 가진 소비자운동을 하기 위해 1983년 설립됐다. 지난 20여 년간 안정성, 투명성, 지속성이라는 3가지 큰 활동 축을 근거로 소비자의 권익보호와 향상을 위해 많은 일들을 해왔다.

김 회장은 “소비자시민모임의 회장으로서 또한 ISO COPOLCO 의장으로서 소비자의 권익을 보호하고 향상시킬 수 있는 글로벌스탠더드가 만들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이것은 소비자가 정부, 기업과 함께 요구할 것은 요구하고 책임질 것은 책임지는 사회, 조화된 사회로 나가는 길”이라고 밝혔다.

5월 28일 발표된 ‘서울 선언문’은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기 위한 정부, 소비자, 기업과 국제기구의 미래역할을 제시했다. ‘서울 선언문’은 우리나라가 공식적으로 UN에 제시할 예정이다. 김 회장의 바람대로 이번 행사를 통해 미래 환경을 위한 글로벌스탠더드 제정에서 우리나라의 역할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