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수현 서부발전 중소기업지원팀장

“수평적 시각과 열린 마인드가 중소기업지원 사업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입니다. 기존 대기업의 고압적 자세를 버리고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가진 각각의 장점을 최대화 하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김현수 한국서부발전 중소기업지원팀장이 첫 마디에서 강조한 것은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수평적 관계였다.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고 공통의 목표를 향해 나가기 위해서는 동반자적 관계 정립이 필수적이라는 주장을 폈다. 그런 시각이 있어야 중소기업을 위한 자금 지원, 기술개발 지원, 해외진출 지원 등 모든 지원 사업이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이뤄질 수 있다는 것이다. 

지난해 12월 중소기업팀장으로 부임한 김 팀장은 “중소기업에서 우선 제일 큰 문제는 자금”이라며 “중소기업의 자금난 해소를 위해 계약 단계에서부터 선급금을 지급하고 생산자금 대출을 지원하는 사업들이 실효성을 거두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김 팀장은 중소기업이 경쟁력을 가지기 위해서는 ‘맨파워’가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구성원 각각이 탁월한 능력을 보유해야만 기술개발로부터 해외진출까지의 성과를 이룰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중소기업 스스로 자체 교육을 실시하고 연수를 보낸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려운 일”이라며 “서부발전은 중소기업의 품질향상을 위해 1차 품질향상 교육을 4월에 실시했고 9월에 2차 교육이 있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한 “‘TPS 최우수기업 현장실습 연수 지원’을 통해 중소기업의 생산성 향상과 글로벌 경쟁력 제고에도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TPS는 일본 도요타자동차가 고부가가치 창출을 위해 지난 50여 년간 발전시켜온 것으로 ‘과잉생산 방지’, ‘불량 품과 재고 절감’ 등 낭비를 획기적으로 줄인 생산방식을 말한다. 서부발전은 중소기업에게 도요타의 선진 생산기술을 몸소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는 것이다.

서부발전은 중소기업의 기술개발 촉진을 위해 ISO와 CE 등 품질인증 획득에 드는 비용과 지적재산권 출원, 신기술 및 성능인증 획득, 산학협력 기술 자문과 시험장비 사용료 등을 매년 지원하고 있다.

김 팀장은 “해외로 진출하기 위해서는 국제적 기준에 맞는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기술과 생산체제를 갖춰야 한다”며 “중소기업의 경쟁력을 국제적인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이같은 지원은 필수적”이라고 밝혔다.

서부발전이 내세우는 중소기업 기 살리기 프로젝트의 하나는 바로 경영체질개선이다. 컨설팅 지원을 통해 생산성 향상으로 직결되는 중소기업의 경영체계 개선 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김 팀장은 “가장 효과적인 경영 컨설팅을 위해서는 해당 기업이 보유하고 있는 모든 자료의공개가 수반돼야 하기 때문에 아직은 중소기업의 활용이 미흡하다”며 “하지만 혁신혁 중소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필요한 과정이고 이를 통해 성공한 사례들이 속속 발표되고 있어 중소기업들이 보다 열린 마인드로 접근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김 팀장은 협력 관계를 맺고 있는 중소기업, 특히 기술이전이나 협력연구 개발 과제를 통해 크게 성장했다는 중소기업의 소식을 들을 때마다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는 “지원하는 입장에서 혜택을 받은 기업이 성공하는 것만큼 뿌듯한 것은 없다는 것 같다”며 “물론 자생력을 갖기 위해 부단히 노력한 중소기업의 공이 크지만 ‘상생’의 끈을 놓지 않고 계속 중기지원을 할 수 있는 원동력은 그런 보람에서 나온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