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전기학회 전력기술부문회 분산전원계통연구회가 주최하고 전력경제신문이 후원한 ‘제3회 분산전원계통연구회 춘계학술대회’가 30일 숭실대 한경직 기념관에서 개최됐다.

학술대회에는 손학식 분산전원계통연구회 위원장을 비롯해 전희종 숭실대학교 공대학장, 김종겸 강릉대학교 교수 등 각계 인사가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번 학술대회는 ▲열병합발전 현황과 전력시장에서의 역할(오세민 한국지역난방공사 팀장) ▲구역전기사업현황 및 제도개선방안(김태교 구역전기사업자 협의회 사무국장) ▲열병합발전용 가스엔진기술(박복응 상원이엔씨 이사) ▲효성 풍력발전사업 개요(조동혁 효성 부장) ▲소수력발전 운영현황 및 개발 활성화 방안(김종겸 강릉대학교 교수) 등 5가지 주제로 학술발표가 이어졌다.

오세민 한국지역남방공사 팀장은 전력시장에서 열병합발전이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만큼 수도권의 중대형 열병합발전소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또 수요에 합리적으로 대응하는 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전력시장제도는 수도권 열병합에 유리하게 개선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태교 구역전기사업자 협의회 사무국장은 “구역전기사업에 대한 중장기 로드맵과 기후변화협약과 연계된 사업전략을 준비해야 한다”며 “기존사업과 연계된 고부가가치사업 발굴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김종겸 강릉대학교 교수는 소수력발전 사업의 문제점과 개선방안에 대해 발표하고 전문시공사를 육성하고 KS규격 적용 등 품질관리 감독 강화를 주문했다.

또 운영비가 많이 소요되는 만큼 무인화 할 수 있도록 전기사업법 시행규칙개정을 개선방안으로 꼽았다.

이날 손학식 위원장은 “올해 3번째로 학술대회를 개최하게 됐다”며 “집단에너지 및 신재생에너지와 관련한 발표와 토론이 심도 있게 진행되길 희망했다.

특히 “국내 분산전원보급 및 기술개발에 기여할 수 있는 서로의 경험과 정보를 공유하는 자리”이길 희망했다. 한윤승, 소융현 기자@
 
■중장기 로드맵과 기후변화 연계 사업전략 강조
김태교 구역전기사업자 협의회 사무국장은 이날 구역전기사업 활성화를 위한 제도개선의 기본방향에 대해 언급했다.

김 교수는 “에너지시장에서의 분명한 역할수행과 시장경제에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을 언급, “지원을 통한 사업의 활성화가 아닌 합리적 규제완화 및 제도개선을 통한 발전방안의 기본방향”의 필요성을 지적했다.

전력시장을 이용한 전기판매사업 시행방안을 도입을 주장, 동절기의 경우 여과 전기를 동시에 생산할 수 있는 고효율시스템으로 운영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기타절기에는 분산형 전원으로서 전력수요가 높은 주, 야간 시간대에는 운전을 시행하는 등 전력수요가 낮은 심야 시간대에는 전력시장을 이용한 전기판매사업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에너지사업에 대한 맹목적 지원이 아닌 시장경제에 맞는 합리적 제도개선과 규제완화의 필요성을 들어 제도개선과 규제완화에 대해 언급됐다.

또한 “구역전기사업의 도입배경과 필요성에 대한 재평가가 이루어져야 한다”며 구역전기사업에 대한 중장기 로드맵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구역전기사업의 중장기적 발전방향에 있어 ▲사업에 대한 합리적 규제체제 ▲공익사업에 대한 전문성과 책임경영 인식필요 ▲기후변화협약과 연계된 사업전략 수립 등 기존사업과 연계된 고부가가치사업 발굴을 주문했다.

그는 에너지시장 환경 및 여건변화에 대한 정밀분석과 현행 관련제도가 사업활성화에 적합한지에 대한 분석을 통해 중장기 로드맵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사업에 대한 합리적 규제체계를 마련해야 하며 시장감시를 위한 적정한 규제체계와 공익성을 상실 한채 이유만을 추구하는 사업자에 대한 경영감시체계, 사용요금제도에 대한 적정한 규제체계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구역전기사업은 공익사업에 대한 전문성과 책임경영을 요하는 만큼 중장기적 목표설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매립가스 발전사업 축적 노하우 공개
박복응 (주)상원이엔씨 이사는 자사가 환경과 신재생에너지 전문기업으로서 국내 최초의 매립가스 발전사업인 김포 수도권매립지 매립가스 발전사업을 통해 축적한 가스엔진에 대한 운영과 정비기술 노하우를 전했다.

상원이엔씨는 에너지사업분야에 있어 독일의 도이치파워시스템사의 한국내 독점파트너로서 우수한 가스엔진 전제품과 기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음을 소개했다.

도이치 파워시스템의 가스엔진 발전기는 단지 300kW~3,500kW의 전력을 생산하는 것 뿐 아니라 컨테이너화 된 턴키솔루션을 포함해 고객의 요구와 필요에 따라 개별적 맞춤형 CHP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해상용 풍력을 상품화로 글로벌 플레이어로 성장
고장욱 효성 부장은 자사의 풍력발전기술을 비롯한 풍력발전시스템개발 인프라를 소개하는 등 기술자립을 위한 경험과 노하우를 전했다.

특히 효성의 HS50-750kW 시스템과 HS48-750kW, 750kW 시스템 제작과 설치에 관한 경험을 소개하고 설치 완료에 따른 실적을 설명했다.

또한 HS 2MW 시스템 개발과 설계인증 획득과 시스템설치에 따른 기술력을 선보였다.

효성은 시스템 형식인증을 획득해 50Hz 시스템 개발을 착수하는 등 고유 블레이드 모델을 개발한다는 향후 계획을 발표했다.

또한 해외시장에도 적극 진출하는 등 조립라인을 구축할 것임을 전했다.

효성은 신뢰성확보, 시장확보, 사업확대, Top 10이라는 단RP적 목표를 설정, 인도와 중국 시장에 지출해 해외생산거점을 마련하고 해외영업망과 서비스망을 구축하는 등 사업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기종을 다양화하고 성능을 개선하는 등 경량화에 따른 원가절감을 통해 세계시장 1위, 해상풍력 1위 등 세계시장 확대에 나선다는 전략을 발표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해상용 풍력을 상품화해 세계적 기업으로 성장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전문시공사를 육성과 품질관리 강화
김종겸 강릉대학교 교수는 ‘한국 소수력발전소 운영현황 및 개발활성화 방안’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한국 소수력발전 사업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개선 방안을 제시했다.

김 교수는 “소수력 발전이 인·허가를 받기 위한 요구 조건이 너무 까다롭다”며 “하천법 에 따른 점용허가, 어업권자 동의서를 얻어야 하고 환경정책기본법에 의해 사전 환경성검토도 받아야 한다”는 현실을 지적했다.

운영에 있어 전력판매단가가 원가에 미치지 못하며 정기검사와 병행해야 하는 수전설비 검사비용이 정기검사 비용의 4배 이상 소요되고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

그는 “금융기관 이용 시 담보가 필요하고 1,000kW 이상의 소수력 발전은 안전관리자 2인을 선임하게 돼 있으나 채용이 어렵다”고 말했다.

현재 2,000kW 이하 소수력발전소는 발전소주변지역 지원법에서 제외되어 주변지역 민원이 자주 발생하고 하천에 떠내려 오는 쓰레기 처리도 발전소 비용으로 처리해야 하는 등 매출액의 10% 정도를 배전선로 이용료로 지불해야 하는 고충을 전했다.

아울러 소수력발전은 설계출력과 운영출력의 큰 차이와 초기 건설비용 과다 등의 문제를 안고 있어 외국 제품을 선호로 부품 수급이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는 “인·허가 시에 발생하는 과다한 민원, 복잡한 인허가 절차, 설계금액 과다 문제는 소수력 발전에 대한 적극적인 홍보와 간편 설계제작 툴 개발·보급을 통해 해결할 수 있으며 소수력 규모의 사업하가는 신고만으로 가능하도록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공사 시공 시 시공사의 능력부족으로 인한 건설기간 지연, 기기의 품질관리의 어려움 등은 전문 시공사 육성과 KS 규격적용 등 품질관리 감독 강화로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그는 “운영 시 발생하는 안전관리자 선임 비용과 민원성 경비 지출의 문제는 무인화가 가능하도록 전기사업법 시행규칙을 개정해야 하고 전력 판매단가를 상향 조정하는 방법으로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사업 종료 시 하천공작물 원상회복 의무로 소모되는 금액은 하천공작물을 그대로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이 연구돼야 할 것이며 15년이라는 짧은 판매기간을 선진국처럼 30년으로 늘리는 방안도 강구해야 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한윤승, 소융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