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료전지 발전은 아직 초보단계지만 미래의 비전을 보고 나가야 한다. 발전회사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수요가 늘어 자연스럽게 기술개발이 이뤄진다면 건설비용이 낮아져 국내 연료전지 발전의 경쟁력이 올라가게 될 것이다” 

김성섭 남동발전 분당복합발전처 처장은 연료전지가 아직 경제성 확보의 문제가 남긴 했지만 미래의 화석연료 고갈과 환경문제에 대처하기 위한 하나의 해결책이 될 수 있다고 지적하며 이같이 말했다. 연료전지 발전은 현재가 아닌 미래를 위한 투자이며 대책이란 것이 김 처장의 생각이다.

김 처장은 “연료전지 발전은 질소산화물을 배출하지 않고 온실가스도 기존 LNG 화력발전에 비해 1/5 수준만을 배출할 뿐”이라며 “게다가 작년 이용률이 90%를 넘을 정도로 높아 수소를 쉽게 추출할 수 있는 기술만 개발된다면 어떤 신재생에너지보다도 효율적”이라고 밝혔다.

분당복합발전은 현재 250kW의 연료전지 발전용량을 2009년까지 2.5MW로 증설할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분당복합발전처는 연료전지 발전 시설은 미국 FCE사에서 수입한 제품을 쓰고 있지만 포스코파워의 포항 연료전지 공장이 완공되면 점차적으로 연료전지 주요부품의 국산화가 이뤄져 국내 연료전지 발전은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분당복합발전의 연료전지 발전소는 3개월간의 시공기간을 거쳐 2006년 10월 31일부터 상용발전에 들어갔다. 물론 처음으로 운용하는 연료전지 발전을 위해 발전소 운영자 5명이 미국에 가서 교육을 받았고 미국 FCE사 전문인력이 직접 분당복합발전을 찾아 2주간의 현장교육을 실시하기도 했다.

김 처장은 “아직도 연구가 진행 중에 있는 연료전지 발전을 운영하면서 시행착오를 거치며 배워가는 단계”라며 “문제가 발생할 경우 미국 FCE사로부터 빠른 시간에 직접 지원을 받기는 어렵지만 주요부품을 상시 확보하고 미국 FCE사와 긴밀한 연락을 취해 문제를 실시간으로 해결하며 연료전지 발전의 노하우를 익혀가는 중”이라고 밝혔다.

현재 분당복합에서 운영 중인 연료전지 발전은 LNG에서 수소를 추출하는 방식을 사용하고 있다. 김 처장은 기술의 획기적인 발달로 만약 바닷물이나 강물에서 수소를 쉽게 추출할 수 있게 된다면 연료전지 발전이 인류의 에너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해결책이 되리라 기대하고 있다.

그는 “연료전지의 핵심인 수소는 저장이 가능하기 때문에 저장이 불가능한 전기의 단점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며 “수소경제 시대가 도래하면 자동차나 주택용 등 분산용 전원으로 이용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보였다.

아직 국내 연료전지 발전은 아직 걸음마 단계 수준에 머물러 있다. 하지만 김 처장은 국가적 차원의 지원이 연료전지 발전과 같은 신재생에너지 산업에 지속적으로 이뤄진다면 국내 신재생에너지 산업도 국제적 경쟁력을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처장이 기대하는 미래가 현실이 되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