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라비전은 태양광발전업협동조합이 진행하는 조합원들의 태양광발전소 건설·시공을 맡고 있다. 협동조합이 공동구매로 구입한 모듈과 각종 기자재들의 시공·관리감독까지 책임지고 있는 이선우 솔라비전 전기소장을 한창 공사가 진행 중인 정읍 태양광발전소 건설현장에서 만났다. 다음은 이 소장과의 일문일답이다.

▲ 태양광발전소 건설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입니까?

- 무엇보다도 최적의 부지를 선정하는 일입니다. 최적의 부지를 선정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요소들을 고려해야 합니다. 그 중에서도 일사량과 일조량은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연 평균 3.5시간 이상의 일사량과 일조량이 확보되어야만 발전소를 건립할 수 있습니다. 그 다음으로 고려해야 할 것은 주변에 태양광을 가릴 수 있는 산이나 건물이 없어 합니다. 발전소의 동·서 방향으로 10도의 각도 내에 태양광을 가로막는 지형·지물이 있다면 발전소 건설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태양광발전소는 한전에 전기를 판매해 수익을 얻는 것이기 때문에 한전 선로와 연계가 가능한 부지여야 합니다. 한전 선로가 너무 멀리 있다면 연계를 위한 비용이 커질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그 밖에도 민원 발생의 가능성도 검토해야 하고 개발 허가가 가능한지도 잘 알아봐야 합니다.

▲ 지금 설치하고 계신 단축 추적식 발전소의 특징은 무엇입니까?

- 우선 단축식 트랙커(추적기)를 설치한 발전소는 고정식 발전소에 비해 최대 30% 이상의 발전 효율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태양의 움직임에 따라 좌우로 고개를 돌려 태양과의 각도를 거의 90도로 항상 유지할 수 있기 때문에 고정식에 비해 훨씬 효율이 높은 것입니다. 물론 고정식에 비해 공간을 많이 차지하고 손이 많이 갈 수 있다는 것, 비용이 추가로 든다는 점은 단점이 될 수 있습니다만 추적식은 발전지원단가 인하가 확정된 상태에서는 가장 효과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추적식 발전소가 더 많이 설치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고 실제로도 많은 시공 계약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 태양광발전소 건설에 있어서 가장 어려운 점은.

-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철구조물이 많이 사용되는 태양광발전소 건설비용이 상당히 올랐습니다. 또 모듈 가격도 watt당 4400~4500원 가량의 높은 가격으로 거래돼 태양광발전소 건설비용의 80~90%가 모듈 구매 비용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게다가 9월 말까지만 기존 발전지원단가가 유지되기 때문에 많은 태양광발전 사업자들이 서둘러 태양광발전소 건설에 뛰어들 것으로 예상돼 앞으로도 태양광발전소 건설에 들어가는 기자재와 모듈의 가격은 더욱 오를 것으로 생각됩니다. 태양광발전업협동조합에서는 공동구매를 통해 조합원들에게 더욱 저렴한 가격으로 모듈을 공급하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하루 빨리 모듈 가격이 하향 안정세로 돌아서야 태양광발전소 건설비용을 낮출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 태양광발전사업을 고려하고 있는 사업자들에게 해주고 싶은 충고.

- 태양광발전사업은 설치만 해놓고 앉아서 돈을 버는 사업이 아니고 많은 돈을 벌 수 있는 사업도 아닙니다. 꾸준히 공부하고 발로 뛰며 최신 정보를 습득해야만 최저의 비용으로 최대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건설지역 주변에서 생길 수 있는 주민들의 민원에도 신경을 써야 하고 새롭게 바뀌는 정책 사항에 대해서도 항상 귀를 열어놓고 있어야 합니다. 태양광발전업협동조합에 문의하시면 다양한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현재 발전소를 운영하고 있는 다양한 조합원들과의 교류를 통해서도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태양광발전사업은 단순한 사업이 아닌 미래의 환경을 위한 사업이라는 사명감을 가지고 사업을 진행하신다면 얻을 수 있는 소득보다 더 큰 보람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