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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기술 컨퍼런스 EPTIC 2008

R&D축제 열기 해외로 뻗는다

2008년 06월 02일 (월) 16:56:39

소융현 기자

syh@epetimes.com

첨단 전력 개발품 및 기자재를 한자리에서 만나고 에너지 강국으로서의 밝은 미래상을 엿볼 수 있는 자리가 마련돼 전력인들의 많은 관심을 모았다.
한국전력공사(사장 이원걸)는 21일부터 22일까지 이틀간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전력기술컨퍼런스 EPTIC 2008'을 열었다. 이번 컨퍼런스는 aT센터 제2전시장과 회의실에서 전력 개발품 및 기자재 전시회와 세미나가 동시에 열려 행사 첫날부터 전력산업관계자뿐만 아니라 일반인까지 1000여명이 참가해 성황을 이뤘다.
이원걸 한국전력공사 사장은 개회사를 통해 “이번 컨퍼런스는 개발한 연구 성과물들을 한 자리에서 발표하고 전시하는 자리”라며 “이번 컨퍼런스를 통해 연구 성과물들이 전력산업 전반에 적극 활용되기를 바라고 전력인들의 모든 역량이 한데 모일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안철식 지식경제부 에너지자원실장은 축사를 통해 “전력산업도 질적인 발전을 추구하며 해외시장으로 나가야할 시기”라며 “이번 컨퍼런스가 연구 성과물들을 활발히 활용될 수 있는 계기가 돼 해외진출이 더욱 가속화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제2전시장에서 열린 전시회에는 그룹사 연구개발 시제품, 유관기업 개발품, 중소기업협력과제 개발품 등 29개 업체의 제품이 전시돼 첨단 전력 개발품을 한 자리에서 둘러볼 수 있었다.
한국수력원자력은 가압기안전벨트 성능시험 설비를 선보였다. 이 설비는 원자로 가압기 안전밸브 성능시험 및 안전해석에 필요한 성능 데이터를 취득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으로 설계 압력 및 온도는 220kg/㎠, 380°C이며 발전소와 동일한 조건에서 안전밸브의 성능을 시험할 수 있다.
한전 전력연구원은 50Wh급 초전도플라이휠 에너지 저장장치를 소개했다. 전기에너지는 전기에너지 상태로 저장할 수 없기 때문에 생산과 동시에 소비해야 하는 특수성을 가지고 있다. 이런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개발된 제품이 바로 초전도 플라이휠 에너지 저장장치다. 이 저장장치는 초전도체의 특성을 살려 대형회전판을 공중에 띄워 모터를 통해 고속회전을 시켜 전기에너지를 회전에너지로 저장한 후 필요시에 회전체에 발전기를 연결해 저장된 에너지를 전력으로 사용할 수 있다.
(주)이노씨엔이는 냉매 기화열을 이용한 변압기 냉각장치를 선보였다. 기존 변압기 수냉각의 경우 물을 강제순환시키면서 현열의 열교환으로 냉각시켰기 때문에 에너지가 많이 들고 물펌프의 고장확률이 높았으며 부대기기가 많이 필요했다. 하지만 이노씨엔씨의 냉각기는 제거시킬 폐열을 활용해 냉매를 증발시켜 증발잠열로 변압기를 냉각시키고 공랭식으로 응축된 액체냉매는 중력으로 순환되도록 하여 냉각장치 가동에 에너지 사용을 약 83%까지 감소시킨다.
세미나는 3개의 회의실에서 이틀에 걸쳐 주제발표 15분, 질의응답 5분 형식으로 58회의 주제발표회가 열렸고 1시간씩 진행된 6회의 패널토론이 있었다.
58회의 주제발표는 전시회에 출품된 제품의 연구개발 결과를 발표하는 자리였고 그 외에도 다양한 전력관련 연구주제가 발표돼 한국 전력기술의 미래와 현재를 한 눈에 볼 수 있었다.
21일 열린 전략기술분야 패널토론은 ‘전력산업분야 신재생에너지 산업화 방안과 한전의 역할’이란 주제로 진행됐다. 22일 열린 원자력분야 패널토론은 ‘미래형 원자로시스템 기술개발과 한전의 역할’, 전력계통분야 패널토론은 ‘변전자동화기술 현황 및 향후 추진방향’, 배전분야 패널토론은 ‘배전분야의 성장동력 창출과 방향’, 수화력분야 패널토론은 ‘환경친화적 미래형 연소기술 개발’, 환경구조분야 패널토론은 ‘발전사의 기후변화대응전략’이라는 주제로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