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에 있어서 안전성만큼 중요한 것은 없다. 상업운전 30년의 운영성과가 뛰어 나지만 안전성에 구멍이 뚫리면 이 모든 성과가 하루아침에 물거품이 된다.”
이태호 한수원 안전기술처장은 원전 안전성의 중요성을 이렇게 언급했다. 그는 “그동안도 잘 해 왔지만 앞으로도 더욱 노력 하겠다”며 “신규인력에 대한 양성문제에 더욱 신경을 쓰겠다”고 말했다. 신규인력 양성을 위한 교육훈련에 많은 투자를 해 왔지만 최근에 조금은 주춤하고 있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이 처장은 그러면서 “정신자세가 더욱 중요하다”며 “안전성, 특히 방사선 분야에서의 인적실수 등이 발생하지 않도록 교육훈련 등을 통해 이를 더욱 강조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와 관련된 투자도 경제성을 고려해 더욱 강화하겠다는 계획도 언급했다.
안전기술처 업무가 처음이라고 밝힌 이 처장은 “안전성 기술향상, 방사선안전, 재난안전, 환경문제 등 건설과 발전 운영 등에 비해 소홀히 하기 쉽다고 생각할 지 모르지만 할 일이 굉장히 많다는 것을 느꼈다”며 그 이유로 “이를 소홀히 할 경우, 큰 재앙을 불러올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처장은 그러면서 “안전성 측면을 더욱 제고해 세계적으로 다시 붐이 일고 있는 원자력르네상스를 맞아 해외수출 등의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뒷받침 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처장은 방사선안전 용역입찰제도 변경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업무 효율성과 전문성을 제고하는 측면에서 제도 변경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처장은 “방사선안전관리의 경험을 중시하겠다”며 “실적과 경험,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 미흡한 부분은 보완하고 업계의 의견을 수렴해 개편안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최근 안전기술처장으로 부임했는데, 앞으로 각오는?
-전 세계적으로 지구 온난화 문제의 심화나 대체 에너지의 유한성 때문에 원자력 르네상스 시대가 도래 하고 있다. 이는 원전산업이 한차례 재도약할 수 있는 기회로 특히 우리나라와 같은 자원빈국의 입장에서는 에너지 주권을 지키기 위한 유일한 방안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러한 원전사업 추진의 최대 핵심은 역시 원전 안전성이다. 안전성 확보 없이는 원자력 발전의 미래또한 없음을 직원 모두가 잘 인식하고 있다. 앞으로 원전 안전성확보를 최우선 과제로 추진해 국민 모두의 신뢰를 받는 원자력 발전이 될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하겠다.

▲원전 30년을 맞았다. 방사선 안전관리 분야가 원전 30년 역사에서 어떻게 기여해 왔다고 보시는지?
-안전관리라는 것은 사건이나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 주된 업무다. 따라서 방사선안전관리분야는 건설이나 발전처럼 겉으로 드러나지는 않지만 묵묵히 다른 직원들이 안전하게 각자의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해 왔으며 주민의 건강과 환경을 위해 지난 30년간 노력해 온 결과 최고 수준의 방사선안전관리 기술 및 운영능력을 보유하게 됐다. 지금껏 별다른 사건이나 사고 없이 원전사업을 추진할 수 있었던 것은 이러한 방사선안전관리 분야에서의 숨은 노력이 매우 큰 부분을 차지한다고 생각한다.

▲원전 30년, 세계 시장 진출의 기반으로 삼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해외진출이 가능한 기술이 있다면?
-지난 30년 동안 국내 방사선안전관리분야에 축적된 기술과 운영실적은 세계 유수 원전과 비교해도 전혀 손색이 없을 정도로 뛰어나며 다양한 원자로형에 대한 안전관리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세계최초로 도입된 유리화설비를 이용한 폐기물 처리기술은 환경보호와 폐기물 저감차원에서 획기적인 기술로 이미 해외 기술이전의 대상이 되고 있다. 향후 해외시장 진출이라는 측면에서 본다면 이러한 국내 방사선안전관리 시스템의 우수한 실적, 경험과 특화된 기술이 바로 우리가 가진 장점이라고 생각된다.

▲끝으로 강조하고 싶은 내용이 있다면?
-원자력발전과 관련해 국민들이 갖고 있는 의구심이나 불신의 원인은 바로 원자력이 갖고 있는 방사선 사고의 위험이라고 생각한다. 한수원은 원자력의 안전성에 대한 국민들의 심려를 충분히 인식하여 왔으며 국민들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왔다. 지금 이 순간에도 전문지식과 기술력을 보유한 천여 명의 방사선안전관리 관계자들이 국내 원전 현장에서 자신의 직분을 성실히 수행하고 있다. 앞으로도 더욱 노력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