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8년 4월 29일 고리원전 1호기가 상업운전을 시작한지 올해로 30년을 맞았다.
설계에서 건설, 그리고 시운전을 선진국에 의존하면서 수많은 사연을 간직하고 있는 고리원전이 부산시 기장군 장안읍 고리 앞바다와 마주하고 있다.
원전 운전 30년 동안 우리는 눈부신 성장을 이뤘다. OPR1000이라는 한국형원전 개발은 물론 이를 한 단계 발전시킨 APR1400 대용량 원전을 개발해 고리원전 인근에서 2기를 건설하고 있다.
30년을 맞은 올해 한국원전은 또 다른 역사를 세웠다. 원자력 발전량 1조㎾h 달성한 지 8년 만에 2조㎾h를 달성한 것이다. 이는 지난 8년 동안 세계 원전운영에서 그 유래를 찾아보기 어려운 90%대의 원전 이용률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우리나라는 이러한 눈부신 성장을 기반으로 해외 원전시장 진출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특히 터키에서 추진하고 있는 최초 원전건설에 우리나라 원전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첫 해외수출이라는 전환점을 만들어 가고 있다.
하지만 한수원은 지난 30년 동안의 성과에 자만하지 않겠다고 한다. 외국의 원자력 전문기관은 물론 국내 학계와 산업계 전문가로 구성된 안전점검반을 구성 20기 원전 전체에 대한 안전점검에 돌입했다. 외부 규제기관이 아닌 한수원 자체 점검반을 구성한 것부터가 이례적이다. 송명재 한수원 발전본부장은 “무엇보다도 안전성이 중요하다”며 “이를 더욱 강화해 해외시장 진출의 든든한 기반을 만들겠다”고 강조한다.
전력경제는 원전 상업운전 30년을 기념하기 위해 창간 2주년 특집으로 그 의미와 앞으로의 30년을 짚어봤다. 또 첫 해외수출의 가능성은 얼마나 열렸으며 어디까지 왔는지 타진해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