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내 차례가 되기 전에 사다리 아래에서 기다리면서 머릿속으로 다이빙하는 내 모습을 그려봅니다. 각 단계를 떠올리면서 다이빙의 리듬에 따라 음악을 만들어 냈습니다. 뮤지컬 ‘더 위즈’에 나오는 ‘If you believe'라는 곡을 활용했는데 그 곡에 담겨진 내용 때문이었습니다. '너의 가슴을 믿으면 너는 알게 될거야/ 네가 가야 할 길은 아무도 바꿀 수 없다는 것을/ 네가 느끼는 것을 믿어봐... 왜냐하면 네가 그렇게 말할 때 정말 그런 날이 올테니까 말이야.”

- 올림픽 다이빙 2연속 2관왕, 그렉 루가니스 Greg Lougani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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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8년 서울 올림픽에서 스프링보드에 머리를 부딪히는 부상을 입고서도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루가니스 선수를 기억하시나요? 그는 혼혈이었고, 입양아였으며, 난독증이 있어 공부를 못했고, 게이였습니다. 그는 늘 놀림을 받고 어디에도 낄 수 없었으며 12살 때부터 자살을 기도하기 시작했고 마약에 중독되어 갔습니다. 그런 그를 구원해준 것은 무엇이었을까요? 그것은 정신과 치료가 아니라 다이빙이었습니다. 그는 처음에 자신이 비정상이 아닌 ‘정상’이라는 것을 사람들에게 보여주기 위해 다이빙을 시작했습니다. 그렇지만 이내 다이빙에 심취하게 되어 세계적인 선수로 성장하는 것을 꿈꾸고 하나씩 이를 이루어 갑니다. 그는 그 과정에서 새로운 다이빙 동작에 필요한 신체적 능력을 만들기 위해 이미지 트레이닝을 가장 잘 활용한 선수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간절히 바라는 것을 계속 상상하면 현실이 된다는 말이 있습니다. 저는 그 말에 절반의 동의를 합니다. 절반인 이유는 우리가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서는 그 결과에 대한 반복적 상상만큼이나 그 과정에 대한 세부적 상상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멘탈 시뮬레이션은 두 가지로 나눕니다. 원하는 결과를 상상하는 ‘결과 시뮬레이션 outcome simulation'과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세부적인 과정을 상상하는 ‘과정 시뮬레이션process simulation’으로 나눕니다. 꿈이 현실로 이어지지 않는 것은 흔히 '과정 시뮬레이션'이 빠져있기 때문입니다.

2008년도 원하는 목표가 있으신가요? 그것을 이루고 싶은신가요? 그렇다면 스크린 두 개를 마련하세요. 한 쪽에서는 원하는 결과가 현실이 되어 자신이 그 장면안에 있다고 상상해보세요. 또 한쪽에서는 그 결과를 얻기 위해서는 어떤 과정을 밟아가야 하는지 그 절차를 꼼꼼이 상상해보세요. 상상의 질이 올라가면 실행의 질 역시 높아지는 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