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경쟁상대는 대한민국에는 없다. 해외 메이커들이 경쟁상대다.” 배전연구소장 박용우 소장의 말이다.

그는 “전력계량 시험센터 준공으로 기업의 기술을 향상시킬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며 이 같은 의미를 부여했다.

박 소장은 전력량계를 ‘한전과 기업에 대한 대외신뢰의 바로미터’로 말한다. 국민과 함께 생활하고 근접해 있기에 그렇다.

시험센터 준공이 갖는 의미와 향후 역할에 대해 들어 봤다.

▶전력계량시험센터의 준공 의미라면?

전력량계는 제조업체에서 시행하기 어려움이 따르는 장기간의 현장 성능시험과 옥외 폭로시험 등 전력량계의 실증적 종합연구와 시험·분석이 가능한 인프라 설비다.

그러나 그 동안 전력량계에 대한 체계적인 기술관리가 되지 않고 기술개발도 소홀히 한 경향이 있었다.

이번 전력계량시험센터 준공으로 계량기 기술향상, 중소 제조업체의 기술유인은 물론 계량기의 이용가치를 창출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또한 전력계량시험센터를 활용한 연구개발, 기술지원, 교육훈련 등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판단한고 있다.

▶전력계량시험센터의 향후 운용계획은?

시험센터는 향후 선진국 수준의 전력계량시스템 실증적 연구개발사업 수행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전국 배전사업소에서 현안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전력량계의 고장에 대한 원인분석과 오결선 해석 등의 기술지원을 하게 된다.

특히 정밀도, 제어기능, 데이터 통신기능을 향상시킨 지능형 전력량계를 개발해 수요관리와 부하제어 등의 기능수행은 물론 고객의 합리적 전기사용을 유도하고 발전소와 송변전설비 등 전력설비의 신규건설을 억제시키는 역할을 수행할 계획이다.

그리고 본 센터를 국가공인인증시험기관으로 자격을 획득할 수 있도록 시험운영시스템을 체계적으로 구축할 계획이다.

▶기업에 미치는 영향과 기대효과는?

전력량계 제조업체는 그 동안 기준에 대한 만족도로 전력량계의 적합성을 인정했으나 앞으로는 수명기간 동안 계량기의 품질수준과 예상 수명을 예측할 수 있기 때문에 납품 후 반품되는 사례를 억제해 공급자나 사용자 모두의 피해를 줄 일 수 있을 것이다.

전력량계 제조업체의 개발품에 대한 성능시험으로 기술수준을 높이고 납품불량을 줄 일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전력량계의 불량으로 인한 고객불만을 줄여 기업에 대한 대외 신뢰도를 끌어 올릴 수 있게 된다.

준공식을 계기로 전력계량분야의 산학연 기술교류회를 주기적으로 개최해 기술수준을 높이고 공유하는 등 국내 전력계량기술을 획기적으로 향상시켜 국제적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고자 한다.

한국전기연구원 등 국내 관련기관과의 경쟁이 아닌 End User로서 몫을 다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