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기연구원(원장 박동욱/이하 전기연구원)이 안산분원 시대를 열고 산업용 기초기술 개발에서 생활밀착형 응용기술 연구개발기관으로 도약한다.

전기연구원은 지난 24일 안철식 지식경제부 에너지자원실장, 이호일 산업기술연구회 이사장, 원정연 한양대 부총장, 정홍재 안산시 부시장, 대한전기학회 백수현 차기회장 등을 비롯, 연구소 임직원 등 18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안산분원 준공식’을 개최했다.

# 첨단 융합기술의 산실

안산분원에는 융합기술연구단과 SOI-KOREA 센터, 전기기기평가부 등이 위치해 있다.

융합기술연구단은 전기정보망 연구그룹, 차세대 X-선 의료기기 연구그룹, 생체전자센서 전문연구랩, 테라헤르츠파 전문연구랩, 전기융합기술팀 등으로 구성, 신성장 동력 발굴을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테라헤르츠파 기술, 차세대 의료용 영상센서 개발 분야, 전력 IT 네트워크, 차세대 X-선 의료기기, 하이브리드 헬스케어 단말장치 등 전기융합 기술과 차세대 전기기기 기술 등을 개발하고 있다.

최근에도 전력선통신을 기반으로 한 헬스케어 시스템을 개발해 세간의 이목을 끄는 등 응용의료 기술 분야를 주도하고 있다.

융합기술단은 한양대학교 주관의 ‘경기 실버기기 산학협력 협의회’ 활동을 통해 실버기기 연구개발전문가와의 협력 및 기술교류를 진행하고 있다.

# 수도권 연구개발 토대 마련

안산분원은 수도권 연구개발 및 시험인증 업무 역량 제고를 위한 실질적인 토대를 마련하게 됐다.

공인시험기관으로서의 국제화 및 세계 일류화 기반 조성이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국제표준에 적합한 환경을 구비한 시험장 확대 및 시험설비 확충 등으로 시험고객 신뢰도 향상과 시험지연 현상 해소 효과가 기대된다.

중전기기 제조업체의 약 75%가 충청 이북에 소재해 있는 만큼 제품에 대한 성능 검증 및 보증 업무를 통해 충청 이북 지역에 위치한 기업들을 지원하는 한편, 신기술 개발에 필요한 경인지역 업체의 시험설비 공동 이용 및 국제 규격 정보 제공 업무 등을 효과적으로 수행할 수 있게 됐다.

전기융합 기술과 차세대 전기기기 기술 등을 개발하고 있는 융합기술연구단도 수도권 전기전자산업의 경쟁력 제고를 지원하는 한편, 차세대 융합기술분야(IT, NT, BMT)의 국가연구거점으로 성장해 나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 첨단 광학기술 상용화 결실 임박

SOI-KOREA 센터는 경기도, 과학기술부, 한국전기연구원과 러시아 국립광학연구원의 지원으로 2005년 11월에 설립된 한·러 합작 연구센터다.

러시아의 원천 기초기술과 한국의 응용 상품화 기술의 결합을 통해 첨단제품 개발을 등 구체적인 성과를 창출하고 시장 성공모델을 제시한다는 전략을 갖고 출발했다.

센터의 초정밀 광학기술을 바탕으로 한 응용기기들은 의료 및 초정밀 가공 산업 분야에서 크게 활용될 것으로 예상되며 경기도내 기업들의 기술경쟁력을 한 단계 높이게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2009년까지 상용화기술 확보와 수익모델을 창출해 2010년 7월 이후에는 확보된 핵심 상용화 기술들을 바탕으로 연구 회사로서 재정 자립도를 50%까지 높일 계획이다.

연구 결과물들은 이노비즈(INNO Biz) 또는 테크노비즈(TECHNO-Biz) 회사들에 기술을 이전할 예정이다.

# 산학연 클러스터 완성

안산분원은 공공연구기관으로서 정부의 차세대 성장동력과 관련한 경기도 및 안산시의 산업군에 대한 연구개발 투자와 협력, 연구인력 및 지식정보 제공 등을 통해 경기도내 전기전자산업의 경쟁력을 한층 증대하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안산분원 인근의 경기테크노파크와 한양대 산학연 클러스터에는 의료ㆍ복지기기업체 및 MBC(Micro Biochip Center)등이 집중돼 있다.

전력 IT기술개발사업과 관련된 업체가 경기도에 많이 소재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산?학?연 클러스터 구축을 통한 공동 기술개발 및 신산업 창출 등에도 시너지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동욱 원장은 “30여년의 셋방살이를 청산하고 내 집을 마련할 수 있었던 것은 ‘지원이 아닌 투자’라는 사실을 명심하고 투자에 상응하는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임직원 모두가 최선을 다해 나가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IT 및 BT와의 융합기술을 개발하고 있는 융합기술연구단과 SOI-KOREA센터는 러시아의 기초기술을 효과적으로 활용해 가치 있는 성과창출과 함께 신기술창업을 추진하고 있는 기업을 지원하는 역할을 강조했다.

박 원장은 시험인증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전기기기평가부는 기업의 기술개발과 품질유지를 측면 지원함으로써 기업의 경쟁력 제고에 기여해야 할 것 등을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