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인명사전 3곳 등재로
 한국의 원전운전 절차 전산화
 세계적으로 신뢰성 인정받아”

국내 원자력계의 한 연구원이 세계적으로 유명한 인명사전 3곳에 동시에 이름이 등재돼 원자력계의 경사로 화제가 되고 있다.

화제의 인물은 지난 2002년부터 지금까지 한국수력원자력(주) 원자력환경기술원에서 연구원으로 근무하고 있는 정연섭 연구원.

정 연구원은 지난 5월 미국의 저명한 인명사전인 ‘마르퀴즈 후즈 후’와 미국인명협회에서 발간하는 ‘2,000명의 양식 있는 지식인’, 영국 국제인명센터의 ‘2006년도 지식인’ 등 3곳에 잇따라 이름이 등재되는 영광을 안았다.

지금까지 원자력계를 비롯, 각계각층의 인물들이 1곳의 인명사전에는 종종 이름이 등재되는 경우가 있었으나 3곳의 저명 인명사전에 동시에 등재되는 일은 처음으로 알려지고 있다.
“순식간에 모든 일들이 전개돼 어리둥절하지만 발전소 운영부분에 있어 이론적으로 보다는 실무에 적용할 수 있다는 것을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결과가 나와 너무나도 기쁜 상황입니다”

정 연구원은 원자력발전소의 안전성 평가에 적용한 인적오류 분석방법론과 신고리 3·4호기 원전의 운전절차에서 전산화시키는 방법을 국내외 언론에 소개, 차세대 과학자로 인정돼 인명록에 등재된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인명사전에 등재됨으로써 세계적인 학술대회 등지에서 어떠한 내용을 발표할 경우 어느 정도 신뢰성을 인정받을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고 설명하는 정 연구원은 “현재 원자력발전소의 주기적 안전성평가와 사고조사시 근본원인이 되는 인적실수 저감 등에 대한 과제를 수행 중에 있다”고 밝혔다.

경남 거제 출신인 정 연구원은 서울대 화학과와 화학석사를 졸업하고 LG화학 연구소에서 8년여 동안 연구원 생활을 해 오다 지난 1996년부터 전력연구원과 원자력환경기술원에서 원자력분야로 전공을 변경, 인간공학 및 계측제어 분야를 연구하면서 이번에 세계적인 3곳의 인명사전에 동시에 등재돼 주위사람들을 놀라게 하고 있다.

“한겨레신문의 한토마 교회의 활동 등 대외적인 활동에도 많이 참여하고 있다”는 정 연구원은 “비행기 조종실과 같은 역할을 하고 있는 원자력발전소 주제어실을 디지털 방식으로 개선, 원전 운전을 편하게 할 수 있도록 기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 연구원은 또 “인명록에 등재된 것에 만족하지 않고 이론적 지식을 실무에 적용시켜 우리나라 원자력발전소의 안전성 향상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