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7일 정식으로 상업운전을 앞두고 있는 고리 1호기가 9일 정상운전을 위한 종합 성능시험에 들어갔다.

고리 1호기는 그동안 계속운전 승인 이후 발전재개를 위한 제25차 계획 예방정비를 통해 원전 연료검사 및 교체, 주발전기 차단기 신설, 전력설비 보호계전기 설치, 발전소 공기조화설비 개선 및 교체를 끝냈다.

고리원전 관계자는 “정상적인 상업운전을 앞두고 현재 출력을 조정하는 등 종합 성능시험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오는 17일부터는 본격적인 상업운전에 돌입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1978년 상업운전에 들어갔던 우리나라 최초의 원자력발전소인 고리 1호기는 30년 동안 1만948일을 운전하고 지난해 6월 18일 가동을 중단했다. 같은 달 한수원은 과기부에 고리원전 1호기에 대한 계속운전 안전성 평가 보고서를 제출하면서 계속운전 허가를 요청한 바 있다.

이에 따라 과기부는 고리 1호기에 대한 안전성심사를 KINS에 위탁해 지난 18개월 동안 전문 인력 100여명을 투입해 서류검토와 현장점검 등을 통해 지난해 12월 ‘수명연장 가능’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그리고 지난해 12월 21일 고리 1호기의 계속운전에 따른 주민보상 문제를 놓고 협상을 진행해 왔던 한수원과 원전 주변지역 주민들이 극적으로 합의하면서 가동 7개월만에 향후 10년 동안 재가동에 들어가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