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대일 현대건설 플랜트사업본부장

“신고리3,4호기 완벽시공…한국형 원전 우수성 세계에 알릴 것”

“신고리3·4호기에 적용될 신공법과 신기술에 대한 검토를 이미 마쳤습니다. 일단 직원들이 현장에 투입되고 나면 세부적인 공정계획에 따라 차질없이 공사를 수행할 것입니다.”

2008년 한 해 역시 최대일 현대건설 전무에게는 가장 바쁜 한 해가 될 전망이다. 본격적인 공사가 한창인 신고리1·2호기에 이어 지난해 11월 착공한 신고리 3·4호기 공사도 본격화 될 전망이기 때문이다.

최 전무는 “신고리 1~4호기 현장 직원들의 긴밀한 협력관계를 통해 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여러 가지 문제를 미연에 방지할 것”이라며 “본사차원에서도 신고리3·4호기의 원만한 공사수행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건설이 제대로 이뤄질 수 있느냐는 외부의 우려에 대해 최 전무는 “신고리1,2호기 건설에도 참여하면서 공사에 필요한 기반시설을 이미 확보해 좋고 있는데다 인력과 장비를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고 두산중공업의 컨소시엄 참여로 주요 기자재 공급과 현장 시공을 유기적으로 결합시킬 수 있어 성공적인 사업수행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최 전무는 플랜트사업본부 운영과 관련해 “수익성 중심의 경영환경을 정착시키기 위해서 더욱 노력할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신고리3·4호기 착공식을 축하드립니다. 감회가 남다를 것 같은데요.
-신고리3·4호기는 우리나라가 본격적으로 원전 수출을 염두에 두고 개발한 APR1400으로 지어집니다. 그 첫 번째 시공을 현대컨소시엄이 맡게 돼 매우 기쁘고 또한 큰 책임감도 느끼고 있습니다. 지난 95년 영광3·4호기가 미국의 ‘POWER ENGINEERING’誌로부터 ‘올해의 Project 상’을 수상했던 것처럼 신고리3·4호기도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성공적인 프로젝트로 마무리 하겠습니다.

▲신고리3·4호기가 갖는 의미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무엇보다도 큰 의미는 해외원전수출을 목표로 개발된 APR1400의 첫 번째 시공이라는 데 있습니다. APR1400은 단순히 발전용량이 커진 것뿐만이 아니라 OPR1000에 비해 기술개선과 디자인개선이 많이 진행됐습니다. 현대건설은 국내건설업계의 리더로서 항상 남들보다 먼저 기술을 익히고 새로운 프로젝트에 과감하게 도전하는 모습을 보여 왔습니다.

이번 신고리3·4호기도 APR1400 모델의 첫 시공인 만큼 여러 가지 난관이 있겠지만 다시 한 번 현대의 저력을 보여 주겠습니다. APR1400의 성공적인 실증은 대한민국 해외원전수출의 발판이 될 것이며, 건설명가 현대의 위상을 다시 한 번 높일 것입니다.

▲성공적인 준공을 위해 앞으로 어떤 노력을 경주하실 계획인지 밝혀주십시오.
-본사의 신고리3·4호기 시공준비팀에서는 신고리3·4호기에 적용될 신공법과 신기술에 대한 검토를 이미 마쳤습니다. 일단 직원들이 현장에 투입되고 나면 세부적인 공정계획에 따라 차질없이 공사를 수행할 것입니다.

저희 현대는 신고리1·2호기에도 주관 건설사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신고리현장의 직원들은 서로 긴밀한 협력관계를 통해서 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여러 가지 문제를 미연에 방지할 것입니다. 기술외적으로는 발주처와 협력업체 그리고 지역주민과의 유대관계를 돈독하게 할 필요가 있습니다. 본사차원에서도 신고리3·4호기의 원만한 공사수행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신고리 3·4호기 건설은 두산, SK 등이 함께 참여하는 데 주관 건설사로서 이들 업체와의 앙상블을 어떻게 이끌어 내느냐가 중요해 보이는데.
-두산중공업은 울진1~6호기 건설 경험이 있고 원전의 중요 기자재인 원자로, 증기발생기, 터빈 등을 제작·공급하는 국내 유일의 회사입니다. SK는 현재 신고리1·2호기에서도 현대와 컨소시엄을 같이 구성해서 공사를 수행해가고 있습니다.

풍부한 시공 경험과 기자재의 원활한 공급, 그리고 컨소시엄사들 사이의 원활한 의사소통이 현대컨소시엄이 공사를 성공으로 이끌 수밖에 없는 조건들이라고 생각합니다.

▲한편으로 낙찰금액이 낮아 공사 진행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는데.
-현대와 SK는 신고리1,2호기 건설에도 참여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공사에 필요한 기반시설을 이미 확보해 좋고 있는데다 인력과 장비를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두산중공업의 컨소시엄 참여로 주요 기자재 공급과 현장 시공을 유기적으로 결합시킬 수 있어 성공적인 사업수행이 가능하리라고 봅니다.

▲현대건설은 현재 운전되고 있는 국내 원전 20기중 12기를 건설한 실적이 말해주듯 원자력 계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점하고 있습니다. 이같은 면모를 갖추게 된 원동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창조적 예지, 적극 의지, 강인한 추진력 이 세 가지가 현대인들에게는 심어져 있습니다. 창업주이신 고 정주영 명예회장의 기업관과 철학이 저희 현대의 기업문화로 이어져오고 있습니다.

국내 원전분야에서 타 건설사들을 제치고 압도적인 시공 실적을 기록할 수 있었던 것은 이와 같은 기업문화의 바탕 위에 끊임없는 연구와 노력으로 시공기술자립 100%를 스스로 이뤄냈기 때문입니다.

▲‘친환경’이라는 화두는 오래전부터 급부상할 것으로 예견된 과제인데 앞으로 계획은.
-건설과 환경은 어떻게 보면 정반대의 개념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설계의 단계에서부터 친환경적인 방법을 선택하고 시공 중에도 주변의 환경을 고려한다면 건설현장에서도 ‘친환경’을 얘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현재 신고리 1·2호기 현장에서는 심층배수 설계를 도입해 지역어민들의 어로작업에 피해를 막고 있으며 현장에서 발생하고 있는 비산먼지를 줄이기 위해서 여러 가지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신고리3·4호기에는 심층취수 뿐만이 아니라 심층배수 설계도 반영됐습니다. 완공되는 그 순간까지 현장 주변 주민들의 건강과 환경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도록 하겠습니다.

▲현대건설 플랜트 사업본부를 운영하는 큰 골격과 방향은 무엇인지요.
-플랜트 사업본부의 국내를 담당하는 부본부장으로서 국내 플랜트 공사 중 가장 규모가 큰 신규원전 수주에 전력을 다했습니다. 그 결과 신고리 1·2호기와 신고리 3·4호기 주설비공사를 수주할 수 있었습니다.

국내 플랜트는 원자력을 비롯해 석유화학, 발전, 환경플랜트로 세분화 됩니다. 타 분야에서도 사업계획을 초과달성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수익성 중심의 경영환경을 정착시키기 위해서 더욱 노력할 생각입니다.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건설산업의 특성상 인재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한동안 국내 플랜트에서 큰 규모의 공사의 발주가 연기되면서 많은 우수 인력들을 잃었습니다.

그 과오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서 계획한 수주물량을 꼭 달성하면서 수익성을 최대한 끌어올리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또한 풍부한 시공경험과 그 과정에서 쌓인 기술을 잘 보유하고 발전시키며 직원교육에 활용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시스템을 구축하는데 더욱 노력할 생각입니다.

▲현대건설 플랜트 사업본부는 해외에서도 맹활약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가장 최근에는 지난 2일 이탈리아 스남프로게티社와 컨소시엄을 구성, 카타르 비료회사가 발주한 QAFCO V 비료공장 공사를 9억2,000만달러(현대건설 지분)에 수주했습니다.

QAFCO V 비료공장 공사는 카타르 수도 도하 남쪽 30㎞ 지점에 자리 잡은 메사이드 공업단지에 하루 암모니아 2,300톤을 생산하는 공장 2기와 요소 3,850톤을 생산하는 공장 및 기타 부속시설을 짓는 대규모 프로젝트입니다.

지난해까지 13억달러 규모의 카타르 펄 GTL(가스정제 및 저장시설) 공사를 국내 업계 최초로 수주하는 등 세계적인 기술력과 공사 수행능력을 인정받아 이번 공사를 수주하게 됐습니다. 이에 따라 앞으로 중동 및 인근 지역에서 발주될 유사 공사 수주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차지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처럼 해외시장에서도 우수한 수주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어 향후 현대건설이 업계 선도기업으로서의 면모를 한층 강화할 수 있는 기회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되며, 쿠웨이트, UAE, 이란, 카타르, 사우디, 리비아 등에서 Oil & Gas, 석유화학, 발전소, 대형 항만 및 교량 공사를 중심으로 수주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현대건설 플랜트 사업본부의 비전은 무엇인지요.
-엔지니어링 부문을 강화시켜 시공은 물론, 기획·설계에서부터 유지·보수·운영에 이르기까지 플랜트 건설 전 부문을 사업영역으로 하는 선진국형 엔지니어링 체제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또한 시공위주의 사업역역에서 벗어나 사업영역 확대 및 안정적 수입원을 창출할 수 있는 기술지향적 투자 플랜트 사업으로 나아갈 것입니다.

현재의 EPC 조직에서 석유화학 관련 특정 기술을 보유한 주요 라이센서를 흡수 하고, 주요기기를 제작하는 전문 업체(GTG, STG, Vessel 등)를 합병 또는 파트너 구축과 같은 차별화 전략을 수립해야 할 것이며 에너지 기업과 함께 직접 투자를 모색해야 하는 등 대형 플랜트 중심의 전문회사 체제로 나가야 할 것입니다.

▲향후 포부를 밝혀주십시오.
-앞서 얘기한 선진국형 엔지니어링 체제를 구축해 고부가가치의 플랜트 건설의 세계적인 메이저회사로 발돋움 하는 것입니다. 원자력분야에서도 해외진출을 위해 역량강화에 힘쓰고 있습니다. 향후 10년 안에 선진국과의 기술격차를 없앨 것입니다. 2020년에 세계 플랜트업계의 자타가 공인하는 선두주자가 될 것입니다.

▲정부나 업계에 바라시는 바가 있다면.
-에너지문제와 기후변화가 세계적인 화두입니다. 원유에 편중되어있던 세계 에너지 소비의 중심축은 장기적으로 친환경 에너지로 이동할 것입니다. 지금도 변화의 과정에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고유가의 장기화가 지속되고 교토의정서 만료에 대비해 포스트교토체제를 준비하기 위한 발리회의도 열렸습니다.

기회는 항상 위기의 순간에 오는 것입니다. 전체 플랜트 업계가 한 단계 발전하기 위해서는 국가차원의 지원이 절실합니다. 플랜트산업 연구개발 인력을 육성하는 데 정부가 지원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야 고부가가치의 플랜트의 안정적인 수주선을 잡을 수 있습니다. 올해 플랜트 해외 수주량이 사상 유래가 없는 380억 달러가 무난히 달성될 것으로 보입니다. 전체 수출의 10%를 차지할 정도로 이제 플랜트 산업은 규모가 커졌습니다. 국가 차원에서 수출 효자 상품으로 키워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최대일 본부장 주요 프로필)
경동고 졸
한양대 기계과 졸
현대건설 플랜트사업본부 부본부장
미국원자력학회 한국지회 집행위원
한국프로젝트경영협회 이사
1997년 원자력 안전의날 대통령표창(월성2호기 준공유공)
2004년 원자력 안전의날 산업포장(원자력산업계 발전공로)

(박스)현대건설 플랜트 사업본부는
현대건설 플랜트사업본부의 주요 사업 분야로 석유화학, 발전담수 및 산업, 환경 설비의 기획, 설계 및 견적, 입찰, 구매, 시공, 시운전, 유지 보수 등의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전 세계적인 플랜트 투자 확대 추세와 지난 60년간 축적한 풍부한 공사실적, 공사전반에 걸친 우수한 기술력 및 Global Contractor로서 지역적 노하우와 협력사와의 우호관계를 바탕으로 현대건설은 무한 국제경쟁시대에 플랜트 건설 분야의 선두주자로서 신시장, 신분야 및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함은 물론 최고의 품질로 고객을 감동시키며 세계 속에서 그 위상을 더욱 높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Hydrocarbon Processing 부문의 주요 사업 분야는 Gas Processing Plant and Gas Field Development, Oil Refineries and Oil Field Development, Petrochemical Plant, Fertilizers and Chemical Plants, Oil & Gas Pipelines 및 Terminals and Storage Tanks, LNG Liquefaction Plant 등으로 국내는 물론 중동, 동남아 등지에서 다양한 기술집약적 Hydrocarbon Processing Projects를 수행하며 기술력을 축적해 왔다.

현재는 이란, 쿠웨이트, 리비아, 인도네시아 등에서 대규모의 공사를 수행하고 있다. 특히 이란 South Pars Field Development Phase 2~5 등은 계약금이 10억 달러 이상인 대규모 공사를 성공적으로 완공 및 수행 중에 있다.

Power & Desalination 부문은 국내외 85개 현장에서 총 48,281㎿의 발전소를 건설한 실적이 있습니다.

주요 사업 분야는 화력, 복합 화력, 열병합, 수력 발전소 및 담수 플랜트 등이며 한국 최초의 EPC 턴키발전소인 평택복합화력을 1977년 수주한 것을 시작으로 사우디아라비아, 이라크, 리비아, 방글라데시, 브라질, 베트남, 아랍에미리트연합 등에서 대규모 턴키발전소를 성공적으로 완공 및 수행 중에 있습니다.

1970년초 한국 최초의 원자력발전소인 고리 원전 1호기 건설에 참여한 이래로 국내 가동중인 원전 총 20기중 12기를 준공한 한국 최다 실적업체다, 또한 고리1호기 증기발생기 교체공사와 같은 원전성능 개선공사 및 사용후연료 중간저장시설과 같은 폐기물 처리시설 등 원자력 관련시설에 전방위로 참여하면서 끊임없는 원전건설 기술개발 및 기술인력 양성으로 한국 원전건설을 주도하고 있다.

현재 신고리 원자력 발전소 1·2호기 주설비공사의 시공 대표사로 참여하여 원전 건설 기술력을 세계에 자랑하고 있습니다. 또 국내 최초로 건설되는 APR1400 신형원자로인 신고리3·4호기 주설비공사도 시공을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