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12월 말 남부발전은 국내 최초로 3㎿급 풍력발전기 5기를 건설한 한경풍력 2단계 사업을 완료한 바 있다.

지난해 산자부가 고시한 온실가스 배출 감축사업 등록 및 관리에 관한 규정에 따라 한국서부발전이 가장 많은 11억 700만원의 인센티브를 받았다.

고효율 가스터빈 도입을 통한 서인천복합화력 성능개선사업이 높은 평가를 받은 것이다. 정부는 지난해 37개 사업의 온실가스 인증량 총 940,602 CO₂톤에 대해 47억원의 인센티브를 지급했다. 서부발전이 지급받은 금액은 이 중 가장 많은 금액이다.

서부발전은 지난 2006년 6월 국내 최초로 온실가스 감축사업으로 등록한 후 지난해 4월까지 1년간 운영결과로 나타난 온실가스 감축실적에 대해 정부의 검증을 거쳐 22만2,276 CO₂톤의 감축량을 인정받았으며 향후 5년간(유효기간, 1회 연장 가능) 매년 비슷한 수준의 감축량을 인정받게 될 전망이다.

국가 온실가스 감축인증량(KCER Korea certified Emmision Reduction)의 톤당 지원기준가격은 국제시세의 가격변동율, 감축실적 발생톤 등을 고려했으며 지난해는 4,982원 CO₂톤으로 결정됐다.

지난해 가장 많은 금액을 인정받은 서부발전은 기후변화협약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자 추진하는 태안본부 소수력개발사업(2.2㎿)과 삼랑진 태양광개발사업(3㎿)에 대해 국내 온실가스 감축 인증은 물론 국제 CDM(청정개발체제)으로 인증을 추진하고 있다.

온실가스 감축에 대한 고민은 비단 서부발전만의 과제가 아니다. 한전을 비롯해 원자력 회사인 한국수력원자력은 물론 남동발전 등 5개 화력발전사 모두 극복해야할 공통의 과제다.

한전을 비롯한 이들 6개 발전사와 지역난방공사, 수자원공사는 지난 2005년 7월 정부와 ‘신재생에너지 자발적 개발공급협약(RPA:Renewable Portfolio Agreement)’을 체결하고 지난 2006년부터 올해까지 3년간 모두 1조1,000억원을 신재생에너지 개발·보급 확대에 투자키로 약속한 바 있다.

정부는 2011년 신재생에너지 보급목표 5%(발전량의 7%) 달성을 위해 발전사의 참여 확보 방안으로 발전의무할당제(RPS) 도입을 검토한 바 있다. 하지만 RPS 도입을 위한 국내 준비여건 미비 등으로 곧바로 이를 도입하기에는 무리하는 판단에 따라 사전 단계로 자발적 협약제도인 RPA를 도입한 것이다.

이번 협약에 따라 에너지 공기업들이 2006년 보급한 신재생에너지 발전설비는 같은해 정부가 지원해 보급한 신재생에너지 발전설비(13.3㎿)의 2배에 해당하는 규모이다.

지난해 4,299억원을 투자해 신재생에너지 발전설비 56㎿와 열공급설비 27Gcal/h를 보급키로 약속한 바 있는 이들 8개 기업들은 약정기간 3년 중 올해 가장 많은 투자금액인 7,068억원을 들여 신재생에너지 전기설비 265㎿, 열공급설비 12Gcal/h를 보급할 계획이다.

이들 기업들은 당초 협약보다 1,600억원이 늘어난 총 1조2,600억원을 투자해 총 348㎿의 발전설비와 106Gcal/h의 열공급설비를 공급할 계획이다.

한전 등 6개 발전사는 시행 첫해인 2006년 1,068억원을 투입해 남동발전의 삼천포해양소수력, 분당연료전지, 중부발전의 양양풍력 등 13개 사업을 완료한 바 있다.

지난해는 3,767억원을 투자해 남부발전의 한경풍력 2단계 등 17개 사업을 완공할 방침이었다. 하지만 울둘목 조력발전, 성산풍력 등은 지역주민의 반대 등으로 늦춰지면서 올해로 이월될 전망이다.

올해는 동서발전 2,149억원, 서부발전 1,393억원, 중부발전 1,282억원 등 모두 6,449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하지만 지난해 이월된 사업을 포함하면 투자규모는 더욱 늘 전망이다.

이들 6개 전력그룹사가 3년간 투자하는 총 금액은 1조 1,284억원으로 동서발전이 가장 많은 2,460억원을 투자한다. 다음으로 중부발전이 2,441억원, 서부발전 2,283억원, 남부발전 1,411억원, 한전 1,068억원, 남동발전 1,064억원, 한수원 557억원 순이다. 총 투자금액 1조 1,284억원 중 2,644억원은 연구개발에 투자할 계획이다.

3개년 사업이 완료되면 이들 7개 전력그룹사는 태양광 1만6,577㎾를 비롯해 풍력 17만7,550㎾, 수력 2만5,400㎾, 연료전지 3,500㎾, 해양 및 기타 9만7,000㎾ 등 326㎿의 발전설비를 신재생에너지로 공급하게 된다.

올해 특히 주목할 만한 사업은 남부발전이 504억원을 투자해 올 6월 준공할 예정인 성산풍력을 비롯해 27개 사업이 추진된다.

중부발전은 우선 양구풍력을 비롯해 광주 태양광, 보령소수력, 보령 연료전지 등 7개 사업에 모두 1,003억원을 투자할 방침이다.

남동발전은 분당연료전지 등 3개 사업에 439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며 남부발전은 성산풍력 등 풍력발전 사업 3곳에 1,392억원을 투자한다.

서부발전은 가로림만 조력발전(투자액 미정) 등 3개 사업에 27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지난해 제5차 이사회를 개최하고 가로림조력발전소 건설을 위한 특수목적법인에 모두 1,473억원을 출자키로 확정한 바 있어 있어 이를 합산하면 투자금액은 1,743억원이 된다.

동서발전은 정선풍력 등 5개 사업에 모두 1,292억원을 투자한다. 이월된 울둘목 조류발전 106억원을 포함하면 1,398억원에 달한다.

한수원은 영광솔라파크 2단계와 춘천수력 2호기 등 2개 사업에 모두 256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