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상업 일진정공 회장

민간발전 정비회사인 일진정공이 6일 코스닥시장에 상장된다. 일진정공의 공모주 청약 주간사인 신흥증권에 따르면 지난달 25일과 26일 공모주 청약을 마감한 결과 52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일진정공 관계자는 “최근 공모주시장의 찬바람에도 불구하고 업황호조의 직접적인 수혜가 예상돼 높은 경쟁률로 공모주 청약을 마쳤다”며 “앞서 공모주 청약을 마친 현우산업(5.6대1), 이엠코리아(2.73대1), 비엠티(3.6대1)등의 청약경쟁률에 비춰 일진정공의 선전은 공모주 양극화 시장에 큰 반향을 일이키고 있다”고 밝혔다.

전체 주식의 31%인 180만주에 대한 청약을 실시한 일진정공 주식의 공모가는 한 주당 5200원으로 총 공모금액은 93억6,000만원이다.

이번 청약을 통해 일진정공은 180만주의 80%를 일반모집하고 20%는 우리사주에 배정할 예정이다.

일반 모집되는 144만주의 20%가 일반청약자에게 배정되고 60%인 108만주는 기관투자자에 배정될 계획이다.

이상업 일진정공 회장은 “기업공개를 통해 발주자에게는 신뢰를 투자자에게는 이익을, 그리고 직원들에게는 보람을 주고 싶었다”며 “공모금액은 신규공장 건설 및 기술연수원 신축 등에 모두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금화피에스시에 이어 민간발전 정비회사로서는 두 번째 6일 코스닥에 상장되는 일진정공은 지난 1990년 설립된 화공기기 제조 및 플랜트 공사 전문기업이다.

일진정공은 지난해 527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열교환기, 압력용기, 반응기, 보일러, 원유시추 모듈, 증류탑 등 화공기기의 매출이 53.7%, 플랜트 부문 매출은 46.3%에 달한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35억원에 달하며 당기순이익은 23억원이다.

일진정공은 설립이후 연평균 29%의 성장을 기록해 왔으며 올 반기 매출은 화공기기분야가 207억원이며 발전정비 등은 181억원의 매출을 올려 388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바 있다. 반기 순이익은 21억원이다.

수출비중은 20%로 현재까지 올 수출 목표였던 1,000만 불을 돌파한 상태다. 일진정공에 따르면 화공기기는 고유가에 따른 중동 산유국의 설비투자 확대 및 천연가스 수요 증가, 석유화학 설비 교체, 조선업 활황 등으로 당분간 호황을 이어갈 전망이다.

발전소 정비시장 또한 기대를 걸고 있다. 전력 수요증가로 신규발전소 건설이 추진 중인 가운데 향후 시장확대가 기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일진정공은 또 원자력, 방위산업, 생명공학, 항공분야 등 신규시장 진출을 가속화 할 방침이다. 현재 일진정공 기술연구소는 한국원자력연구원 등과 함께 원자력설비의 국산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고 국방과학연구소 등과 함께 어뢰발사장치, 수중음향특성실험장치 프로젝트 등을 추진중에 있다.

이상업 회장은 “올해 매출은 650~680억원을 목표하고 있고 내년에는 850억원, 창사 20주년을 맞는 2009년에는 1,000억원을 목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올해에만 압력용기 등 화공기기 수출이 호조를 이루고 있어 120억원 달성은 무난할 것”이라며 “현재 증설중인 공장과 베트남에 신규공장 건설 등을 통해 중국, 중동 등 신규시장을 적극적으로 개척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