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우희 케이피에치이 사장

판형열교환기 시장에서 국내 선두업체로 잘 알려진 한국피에치이 김우희 대표는 AECL과의 기자재공급협력 의미에 대해 “우리의 기술력을 인정받은 계기로 보고 있다”며 “해외시장을 여는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지난 2000년부터 원자력발전에 진출하기 위해 ASME, KEPIC 인증 등 품질확보를 위한 다양한 노력을 준비해 왔다”며 “국내 원자력발전소에서 열교환기 등을 수주한 경험을 축척해왔는데 우리의 기술과 노하우를 AECL이 인정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현재 판형열교환기의 핵심 부품중 하나인 플레이트 국산화를 추진하고 있다며 복수기는 물론 판형 형태의 열교환기를 파이프 형태로 바꾸는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는데 이것이 완료되면 열교환기 시장에 획기적인 전환점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케이피에치이는 지난 2005년 기업이미지 통합작업(CI)을 통해 상호를 케이피에치이(주)로 변경하고 심볼마크도 변경한 바 있다. 새로운 로고는 글로벌한 KPHE 비전을 나타낸 것으로 성공적인 미래비전과 의지를 함축적으로 표현해 Heating &Cooling의 대표기업으로 발돋움 한다는 전략을 담고 있다.

케이피에치이가 이같은 전략을 추진하는데는 갈수록 치열해지는 글로벌 시대에 살아남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기업의 체질 개선과 함께 기업이미지 제고가 시급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지난 1992년 5월 설립된 케이피에치이는 지역난방에 쓰이는 자동온도조절기로 고효율에너지 기자재 17호로 인정을 받는 등 그 기술력을 인정받아 왔다.

2003년 한수원 Q클래스 업체등록을 완료한 2004년 신고리·신월성 1, 2호기 열교환기 납품 건 등 2건을 한수원으로부터 42억원에 수주한 바 있지만 원자재 파동으로 제작비용이 60% 이상 늘어나면서 지난해 말 관련 계약을 반납했다.

김 대표는 “원자력발전소에 납품하려면 최대 5년의 시간이 걸리는데 중소기업의 경영개선을 위해서라도 이에 대한 배려가 필요하다”며 “선급급 지급 등의 경영개선 지원 노력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올해 발주된 신규 1건과 반납 분 1건 등은 약 100억원에 재 발주돼 케이피에치이가 납품할 예정이다. 또 최근에는 GE가 발주한 H2쿨러에 대한 공급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며 하이브리드 열교환기 개발이 완료되면 화력발전과 열병합 발전시장에도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최근 중국 원전시장으로부터 300~400억원에 달하는 규모의 입찰에 참가해 달라는 제의를 받고 있다고 언급한 김 대표는 “부산공장을 각종 열교환기를 전문 생산할 수 있는 공장으로 특화시켰다”며 “서두르지 않고 스텝 바이 스텝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한 중대 계기로 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